주간동아 273

2001.03.01

“웃음은 특급 치료제”… 日 연구팀 주장 外

  • < 정미경/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mickey@donga.com> < 김세원/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claire@donga.com> < 신치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higgledy@donga.com>

    입력2005-02-14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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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은 특급 치료제”… 日 연구팀 주장 外
    ‘유머를 통해 질병을 치유한다.’

    일본 교토(京都) 우니티카 중앙병원 기마타 하지메 박사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알레르기 환자가 찰리 채플린의 희극영화를 본 뒤 증상이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기마타 박사팀은 남녀 알레르기 환자 2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채플린의 희극영화 ‘모던 타임스’와 일반 비디오를 보여준 뒤 이들의 상태를 관찰했다. 알레르기를 가진 이들 환자는 조사에 앞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주사받았으며 90여분간 비디오를 시청한 뒤 피부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채플린 영화를 본 환자들은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태흔(苔痕)이 줄어든 데 반해, 일반 비디오를 시청한 환자들에게서는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기마타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웃음이 알레르기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유머가 어떻게 피부질환을 완화시키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히지 못한 상태.



    기마타 박사는 “웃음과 긍정적 태도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30년 전 노먼 커즌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정신의학 및 생명행동과학과 교수인 마거릿 스투버 박사도 “스트레스가 병을 퇴치하는 면역시스템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미경/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mickey@donga.com>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프랑스 ”좋아 좋아!”

    “웃음은 특급 치료제”… 日 연구팀 주장 外
    프랑스가 세계 최대의 관광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관광국이 밝힌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99년에 비해 2.7% 늘어난 7500만명으로 미국 5270만명, 스페인 4850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이 프랑스에서 쓴 돈도 2150억프랑(38조7000억원)으로 프랑스인들이 해외에서 쓴 1150억프랑(20조7000억원)의 두 배에 달해 1000억프랑(18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95년 6000만명에서 98년에는 7000만명, 99년에는 7300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셸 드메신 관광장관은 “유조선 에리카호가 침몰되면서 바다가 오염돼 인근 영국, 독일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미국 관광객은 99년에 비해 10%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브라질과 일본 관광객도 각각 20%와 5%가 증가하는 등 유럽지역 외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관광업의 호황으로 지난 한해 동안 3만9000명의 프랑스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으며, 이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3년간 프랑스에서는 관광업계에서 10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으나 호텔과 식당에서 일할 사람은 모자라 인력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

    < 김세원/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claire@donga.com>

    美 ‘빛나리’들 발모 비용 연간 1조 2500억원

    “웃음은 특급 치료제”… 日 연구팀 주장 外
    미국 대머리 남성들이 발모를 위해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2500억원) 이상의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BC방송은 미국의 대머리 치료제 업체인 PCHC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대머리 남성은 약 4000만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대머리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산다”면서 “그러나 이중 약 10%의 남성은 자신이 대머리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대머리 탈피를 위해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아낌없이 쓴다”고 전했다.

    메리 프란 파라이 PCHC 대변인은 “그 비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발이식 수술에 연간 약 8억달러가 사용돼 가장 많고, 다음은 가발 구입에 약 2억5000만달러 이상이 사용된다”면서 “이어 대머리 치료제에 약 2억2500달러, 머리 숱을 많아 보이게 하는 비타민과 영양 보충제 등에 6000만달러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제모발연구소의 피부과 전문의인 바비 리머의 연구에 따르면, 대머리 남성들의 대머리 탈피 노력은 보통 네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한다. 첫 단계에서 대머리 남성들은 모발 성장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현혹하는 로션이나 샴푸를 열심히 머리에 바른다. 그러다 곧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뒷머리를 기르거나 나머지 머리로 대머리 부분을 가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노력한다.

    그 단계가 지나면 대머리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며 결국은 모발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 신치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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