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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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클래식 음반 ‘오렌지와 그린’

  •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

    입력2005-03-21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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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격 클래식 음반 ‘오렌지와 그린’
    KBS 라디오 ‘FM 가정음악’과 신나라뮤직은 찰떡궁합이다. 4년 전 가을로 시작해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앨범 ‘사계’ 시리즈를 히트시켜 불황 속 음반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오렌지와 그린 두 장의 앨범으로 ‘컬러 시리즈’를 발표했다. 눈이 부실 만큼 산뜻한 연두색과 오렌지색 음반이 매장에 내놓기가 바쁘게 팔리고 있다.

    일반 청취자들의 기호를 잘 아는 FM가정음악측이 곡을 선곡하고 신나라뮤직이 제작한 이 음반은 ‘고품격 클래식 컴파일레이션’을 내걸었다. 주로 인기있는 곡들만 모은 컴파일레이션 음반은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음악성을 훼손한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FM가정음악이 내놓는 음반들은 선곡된 각각의 곡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통일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의 불빛이라는 부제가 붙은 ‘오렌지’ 앨범은 수산네 룬뎅의 바이올린 곡 ‘당신의 소중한 사람’,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기는 곡들이 담겨 있다. 내 인생의 푸른 나뭇잎으로 설명되는 ‘그린’ 앨범은 헬메스베르거의 ‘무도회의 정경’,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중 ‘아침인사’ 등으로 싱그러운 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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