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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하루

눈물샘 자극하는 당찬 미인의 변신

눈물샘 자극하는 당찬 미인의 변신

눈물샘 자극하는 당찬 미인의 변신
“제가 보면서도 눈물이 났어요.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지 너무 궁금해요.”

영화 ‘하루’의 기자시사회장에서 만난 고소영은 전과는 어딘지 다른,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고스트맘마’ ‘찜’을 만든 한지승 감독의 신작 ‘하루’는 오랫 동안 기다리던 아이가 하루밖에 살 수 없는 무뇌아로 태어나는 한 부부의 아픔을 그린 영화. 이 영화에서 고소영은 일찍 부모를 잃고 이모 손에서 자라 유독 아이에 대한 갈망이 큰 여자 ‘진원’으로 분했다.

‘고소영이 비련의 여인을?’ 영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은 대부분 고소영의 눈물 연기에 있었다. 환하고 세련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녀가 과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던 기자들마저 영화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훔칠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감정 신이 많아 힘들었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슬픔에 젖어들려고 노력했어요”라고 말하는 고소영.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과 휴머니즘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데 끌려 ‘하루’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에겐 ‘구미호’ ‘비트’ ‘연풍연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러브’에 이은 여섯번째 영화다.

고소영은 전도연 심은하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지만, 흥행성적이나 연기에 대한 평가로 보면 두 사람에 비해 다소 뒤지는 것이 사실.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스타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더 이상 ‘당찬 미녀’가 아닌 ‘영화배우 고소영’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라는데….



주간동아 269호 (p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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