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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탐조여행③ | 충청·전라

1백만 마리 겨우살이 '새의 나라'

1백만 마리 겨우살이 '새의 나라'

1백만 마리 겨우살이 '새의 나라'
우리나라 최대의 간척지이자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간척지에는 해마다 100만 마리가 넘는 겨울철새들이 월동한다. 우아한 자태의 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 가창오리 기러기 등이 수만 마리씩 날아들고, 근래에는 ‘겨울철의 진객(珍客)’이라는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노랑부리저어새 재두루미 같은 희귀조도 간간이 목격된다.

이곳이 겨울철새들의 낙원이 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먹이가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 간월호(A지구)와 부남호(B지구) 주변의 4700만 평에 이르는 논은 전부 기계로 추수를 하기 때문에 곡식 낟알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게다가 두 호수와 천수만 일대에는 새들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와 조개가 풍부하다. 인적이 드물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졌다는 점도 경계심이 많은 철새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이며, 호숫가에 무성한 갈대밭은 새들의 훌륭한 은신처가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새들은 어디에서나 대체로 같은 깃털의 새들끼리만 모인다. 이곳에서 가장 흔한 오리류는 주로 A지구 방조제에서 가까운 수면을 차지한 반면, 경계심이 많고 수적으로도 열세인 고니는 인기척이 거의 없는 호수 안쪽의 한복판에 몰려 있다. 그리고 몇 안 되는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재두루미 등의 희귀 철새들은 북쪽 호반의 갈대밭과 드넓은 논에 흩어져 있어 여간해선 구경하기가 어렵다.

1백만 마리 겨우살이 '새의 나라'
이곳 간척지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드넓기 때문에 걸어서는 새들을 찾아다닐 수가 없다. 제대로 탐조여행을 즐기려면 부남호 초입에 자리한 현대건설 사무소(043-662-7136)에서 출입허가를 받은 다음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천수만간척지와 직선거리로 20∼30km쯤 떨어진 당진군 대호간척지와 석문간척지의 담수호와 수로에서도 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을 볼 수 있다.

충남 서천군과 전북 익산시 사이의 금강 하구 일대도 익히 소문난 탐조여행지 중 하나다. 논산 강경읍의 황산대교 아래서부터 금강하구언에 이르기까지 30여km의 물길을 따라가노라면 주변 갈대밭과 농경지마다 수십 수백 마리씩 모여 있는 새들이 눈에 띈다. 주종을 이루는 것은 역시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기러기 등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세계적인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갈매기 개리(천연기념물 제325호)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곳은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의 금강하구언 주변과 한산면 신성리의 갈대밭이다. 특히 7만평 넒이의 신성리 갈대밭은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JSA’의 한 촬영지가 되었을 만큼 운치 있는 풍광을 자랑한다.



근래에 완공된 전남 해남지방의 여러 간척지와 담수호도 이젠 빼놓을 수 없는 겨울철새 도래지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마산면 연구리 당두마을의 영암호 주변에서는 이미 30여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먹황새가 발견되었다. 그런가하면 황산면과 화산면 사이의 고천암간척지에서는 국제보호조류로 지정된 가창오리(태극오리 또는 반달오리)가 수만 마리씩 떼를 지어 해가 뜨고 질 무렵마다 노을진 오렌지빛 하늘을 무대 삼아 현란한 군무를 펼치곤 한다.

▶여행정보

서산 천수만간척지 부근의 창리에는 창리장여관(041-664-1369), 간월도에는 유니콘모텔(041-669-4447) 전망좋은민박(041-664-2483) 등의 민박집이 있다. 그리고 간월도의 오뚜기횟집(041-662-2708)은 새조개 요리를 잘하는 집이고, 간월도와 창리의 작은 선창에는 각종 조개류와 생선회를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금강하구언 부근에는 금강장(041-951-8128) 나폴리장(041-951-4222) 등의 모텔이 밀집해 있고, 신성리 갈대밭과 가까운 한산면 지현리(면소재지)에는 산성파크(041-951-0654) 서광장(041-951-0817) 등의 장급여관이 있다. 맛집으로는 마서면 도삼리의 한우촌가든(041-956-6718)과 한산면 지현리의 한산회관(041-951-9444)를 권할 만하다.

해남지방의 여러 간척지 근처에는 숙식업소가 별로 없으므로 승용차로 20∼30분 거리인 해남읍내로 나가는 게 좋다. 해남읍에는 해남관광호텔(063-533-9002) 프린스모텔(063-536-6255) 보은장(063-533-5500) 등의 숙박업소와 진일관(063-535-5500) 호산정(063-534-8844) 천변식당((061-536-2649) 용궁해물탕(063-535-5161) 등의 소문난 맛집이 즐비하다.



주간동아 2001.01.25 269호 (p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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