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8

2001.01.18

의원 모시기 13년째 … 여성 보좌진의 ‘대모’

  • 입력2005-03-10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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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모시기 13년째 … 여성 보좌진의 ‘대모’
    민국당 강숙자 의원실의 이민경 보좌관은 국회 내 여성 보좌진의 ‘대모’로 불린다. 13대 국회 때인 1988년, 당시 민정당 이윤자 의원의 비서관으로 의원회관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벌써 13년째 회관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의원회관에 근무하는 30여명의 여성 보좌진 가운데 의원회관 경력으로 치면 최고참이다. 그동안 이보좌관이 모신 의원만 이윤자 김동근 전 의원 등 5명.

    지난해 12월 중순 국회 내 여성 보좌진 10여명과 모임을 가진 이보좌관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여성 보좌진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4대 때가 여성 보좌진 모임이 가장 잘 됐다”고 말하는 그는 “당시 여성 보좌관 4명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국회 여성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여성보좌관은 14대 4명, 15대 3명에서 16대 들어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국회에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책보좌관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이보좌관은 “여성 보좌진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출세 욕구보다는 일 자체를 즐기는 측면이 있다는 점, 별정직이긴 하나 공무원으로 신분이 보장된다는 점, 섬세하고 철두철미한 일 처리가 필요해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보좌관은 “여성 보좌진이 증가함으로써 정치문화를 좀더 부드럽고 타협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고, 남자들과 달리 점심에 밥만 먹으면서도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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