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5

2000.12.28

샷은 신중하게, 나머지 시간은 즐겁게

  • 입력2005-06-13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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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경기를 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라도 그 조의 분위기와 다르면 그 날의 경기는 지루하게 되어버린다. 지루할 뿐만 아니고 애써 시간을 내고 돈을 들여 손꼽아 기다리던 날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세계적인 프로들도 비시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플레이를 하는데, 잭 니클로스에게 어떤 사람이 친구들과 플레이할 때에도 시합 때와 같이 말 없이 오로지 게임에만 몰두하느냐고 물었다. 잭 니클로스는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친구들과의 플레이 때는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한다고 했다. 그러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느냐고 다시 묻자 진정한 집중력은 샷을 할 때의 순간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플레이할 때에 티 샷이나 세컨드 샷을 할 때만 집중을 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플레이 중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에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 게임만을 위해서 말도 없고 혼자 떨어져서 미스 샷에 대한 생각으로 연습 스윙을 하고만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같이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단지 사람 수가 모자라면 라운딩할 수 없어서 수를 채우러 온 것이 되어버린다.

    골프는 한 가지 목표를 두고 각기 다른 네 사람이 하는 게임이기에 이야깃거리도 많고 사람들과 친숙해지기에 아주 좋으며 재미 또한 그만이다. 이런 게임을 한 사람의 욕심으로 망쳐버린다면 불행한 일이다. 골프에서의 효과적인 집중력은 샷을 할 때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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