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2

2000.12.07

독일은 자원봉사의 천국 外

  • 입력2005-06-03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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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은 자원봉사의 천국 外
    두번에 걸친 전쟁 경험과 이웃에 대한 관심이 독일을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독일 뮌헨대 의대생 마르쿠스 발터(25)는 매주 두번 인근 도시의 양로원을 방문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6년째 양로원을 찾고 있는 발터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말동무다.

    베를린 북부의 터키인 거주지역에 살고 있는 지모네 힐그란트(79) 할머니. 2차대전 중 남편을 여의고 줄곧 독신 생활을 해온 힐그란트 할머니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1000마르크를 성당에 기부한다. 힐그란트 할머니가 기부한 ‘거금’은 하루 3마르크의 아침식사비를 1년 동안 모아 마련한 것. 젊은 시절 가톨릭 봉사단체인 ‘카리타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아침식사 대신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금식기도를 30년째 해오고 있다.

    독일사회에서는 이런 일은 특별한 화제가 될 수 없다. 98년 크리스마스 이브 ZDF방송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 유명 성악가를 초청, 불우이웃 돕기 콘서트를 생방송하자 불과 3시간 동안 54억마르크(약 2조7000억원)가 모금돼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유치원에서 종합병원 응급실에 이르기까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정규 직원보다 오히려 자원봉사자가 더 많다.



    일간 벨트지는 여성청소년부의 여론조사결과를 인용, 독일인의 34%(약 2200만명)가 무보수 명예직을 갖고 있으며 여가시간 대부분을 자원봉사활동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40%가 공공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선기금 마련위해 레슬러된 신부님

    독일은 자원봉사의 천국 外
    ‘하나님의 뜻을 펴는 데 궂은 일이 따로 있으랴.’

    멕시코의 열혈 신부 두 사람이 자선기금 모금을 한다며 프로레슬링을 계속하고 있어 화제다.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신부는 프로레슬링 경력 25년답게 ‘프라이 토르멘타’(폭풍의 형제)라는 ‘링 네임’까지 가지고 있다. 세운 깃의 레슬러 복장이 돋보이는 그는 하지만 “성직자라고 해서 갈비뼈가 깨지고 발, 다리가 부러져도 꿋꿋이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그는 링에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15년 전 이미 툴란싱고라는 곳에 불우소년의 집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서는 이들 소년에게 200개의 침대를 사줄 예정.

    레슬러 초년병인 마누엘 라울 오르테가(28) 신부는 “전업 레슬러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기금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부가 되기 전 가라테 유단자가 됐으며 11월 중순 1만명의 관중이 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링에 데뷔했다.

    그가 소속된 교구는 성직자의 폭력 사용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그가 이날 어떤 모습을 하고 링에 오를지가 지역민들에겐 대단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그는 이날 고심 끝에 이마에 ‘666’의 숫자를 쓰고 눈가에 불꽃칠을 한 적(敵)그리스도 다미안 분장으로 링에 섰다. 그는 이날 수입의 절반인 약 5000달러를 교구 교회건설 기금으로 보탰다.



    마돈나 내년 결혼 런던서 신접살림

    독일은 자원봉사의 천국 外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42)가 내년 중에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자신의 남자친구이자 생후 4개월 된 아들 로코의 아버지인 영국 감독 기 리취. 이들은 결혼한 뒤 런던에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이라고. 마돈나는 11월22일 영국의 대중지 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리취는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으므로 결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 결혼식을 치를 여유가 없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스코틀랜드 성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존의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이들 커플은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돈나는 로코를 출산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9월 새 앨범 ‘뮤직’을 내놓았으며, 리취는 8월 자신이 감독한 새 영화 ‘스내취’를 개봉했다. 이달 초 뉴욕에서 콘서트를 가진 마돈나는 28일 런던 브릭스턴 아카데미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3500명의 영국 팬들 앞에서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설 계획이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다.

    마돈나 커플은 로코와 마돈나의 세 살짜리 딸 루르드를 영국에서 교육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미 런던의 노팅 힐에 1000만달러짜리 맨션을 구입한 것으로 보도됐다.

    18년 동안의 연예계 생활을 통해 마돈나는 이미 2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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