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9

2000.11.16

상한가 이재웅 / 하한가 이정빈

  • 입력2005-05-30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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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준 파동으로 끝없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벤처업계에 던져진 희소식 하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이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회의(WEF)가 선정하는 ‘미래를 이끌 세계 지도자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재웅 사장은 32세라는 젊은 나이로 회원수 100만 시대를 열어젖힌 초대형 커뮤니케이션 포털 사이트의 최고경영자로 이미 국내에서 벤처업계의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도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벤처 경영자로 공인받은 셈. 똑같이 출발한 30대 벤처 경영자 중 누구는 금융시장에 온통 흙탕물을 튀기며 차가운 구치소 바닥 신세를 지고, 누구는 차세대 세계 지도자에 꼽히고…. 두 사람만 비교해도 ‘뜨는 벤처와 망하는 벤처’의 조건이 보이겠네.

    ▼ 하한가 이정빈

    안 그래도 일시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파문을 던진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 아무리 술자리라고 하지만 한 두명도 아니고 20여명의 기자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우방국 여성 외교관의 신체 특정부위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국제 성희롱’에 해당. 인터넷신문을 통해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뒤 야당도 언론도 눈앞의 ‘호재’보다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 고려하는 ‘성숙함(?)’을 보여준 덕에 파문은 진정되었지만 이장관에게는 이날 ‘술자리 망언’이 두고두고 따라다닐 ‘주홍글씨’가 되어버린 셈. 결국 이장관의 취중실언은 ‘세련과 매너의 대명사’로 꼽히는 직업외교관들을 지휘해야 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도 낙제점이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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