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6

2000.10.26

골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입력2005-06-30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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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으며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간다. 제대로 골프를 알게 되어 나름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많은 세월을 투자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시작한 지 오래되었다고 해서 누구나 그 진가를 아는 것은 아니다.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는 전혀 모른 채 공만 쳐날려서 점수만 잘 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골프철학이 없다.

    어떠한 종목의 스포츠나 사업이라도 한 분야에 오랫동안 꾸준히 집중해온 사람이라면 자기만의 철학이 있고 노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이는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열정을 기울임으로써 성숙한 모습과 실력의 향상을 이루게 된다.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의 대부분을 골프에 할애하기 십상이다. 열변을 토하며 자기 나름의 사례와 이론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거의 무아지경 수준이다. 마치 골프라는 수영장에 푹 빠져 기분 좋은 물놀이를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다. 소위 ‘공 좀 친다’는 사람들이 자기 점수만 믿고 이 열정을 무시하거나 스스로를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골프에는 점수뿐 아니라 매너, 행동거지 등 많은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다. 좋은 스코어가 나쁜 매너를 상쇄해주지는 못하지만 멋진 매너는 조금 뒤처진 점수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준다. 훌륭한 마음가짐과 열정을 가진 사람. 누구나 그런 이와의 라운딩을 즐기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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