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7

2000.08.17

상한가 정용근 / 하한가 김범명

  • 입력2005-09-14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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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정용근

    미술계에도 학력파괴, 격식파괴 바람이?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40대 후반의 무명화가가 대상을 차지함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늦깎이 데뷔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부산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용근씨(48). 정씨는 고교 졸업 후 설계회사에 다니다가 방송대를 다니면서 주경야독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정씨의 전공은 미술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정씨가 붓을 들게 된 것은 41세에 목사가 되기 위해 들어간 신학교에서 기독미술을 전공하면서부터였다.

    정씨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들도 나중에 정씨의 이러한 경력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정씨는 “미술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학창시절부터 취미삼아 그림을 그려왔다”며 겸손해했다고. 학력과 간판, 인맥 위주로 짜인 미술계 풍토에서 무명화가 정용근의 쾌거는 한여름 소나기 같은 청량제가 아니었을까.

    ▼ 하한가 김범명

    김범명 전 자민련 국회의원이 섬유업체로부터 세금감면을 미끼로 2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데 대해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의원은 검찰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지는 것을 감지하고 이내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4 지방선거 당시에도 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금품 수수에 대해 조사받았으며 16대 총선 직전에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이 김 전의원에 대해 출국금지조차 내리지 않는 등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그의 출국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검찰 나으리들, 도대체 놓친 거유, 놓아준 거유?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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