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2

2000.07.13

‘개념주의 미술’ 아시나요

  • 입력2005-07-21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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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에 면면이 흐르는 전통이 미술가들에겐 속박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 ‘속박‘에서 자유로워지고자 일군의 미술가들이 시도한 것이 바로 ‘개념미술‘이다. 개념미술은 전통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 그리는 작엡에 대한 아이디어를 설명한다. 그래서 개념미술가는 시각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다시 말해 물리적인 것에서부터 형이상학적인 것을 지향한다. 그중 미니멀 미술은 미술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본질만 남기며, 결국은 작가의 감정이 배제된 채 무미건조한 결과물만 남게 된다.

    미니멀리즘을 주도했던 미국 작가, 개념주의 미술의 대가 솔 르윗의 전시가 줄리아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완전히 중립적인 재료를 가지고 엄격한 연속적 공식에 따라 배열된 기하학적 형태로 격자 연속 모듈을 전개해 왔다. 이번 전시는 화면에 철저한 계획과 절제력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한 선의 흐름만 아니라, 작가의 붓놀림, 엄칫거림, 미세한 중첩효과 등이 나타나고 있어 예전 작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커다란 화면에 굽이치는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색면은 보는 이의 눈을 현혹할 만하다. 6월 14일~7월 12일까지 줄리아나 갤러리. 문의 :02-514-4266,7.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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