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7

2000.06.08

상한가 이용훈 / 하한가 장원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5-12-23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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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관위는 5월26일 선관위가 16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범으로 고발했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민주당 김영배, 자민련 이상현 후보자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가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 결과에 대해 재정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

    물론 선관위의 재정신청권 행사는 지난 2월의 선거법 개정에 따른 것이나, 이용훈 중앙선관위원장이 국회의장 후보에까지 재정신청을 내게 할 정도로 ‘강수’로 나갈 줄은 몰랐다는 것이 정치권의 반응. 모쪼록 선관위의 엄단 의지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東鼠一匹)로 끝나지 않기를.

    ▼ 하한가 장원

    일시에 추락한 시민운동계의 스타. 녹색연합 사무총장과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을 지낸 장원(43) 대전대 교수가 미성년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5월28일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고, 5월29일 구속됐다.

    부산에 강의를 하러 온 장교수가 부산역 앞 아리랑 호텔 객실에서 K대 1년 오모양(18)의 몸을 더듬고 옷 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 오양은 지난 1월 녹색연합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장교수를 알았고, 그 이후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자주 연락을 하다가 이날 장교수가 부산 구경을 시켜주기로 해 부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것. 그러나 장교수는 이날 오양과의 대질 신문 후 기자회견을 통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팔베개만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 부산까지 내려가 호텔 방에서 장교수를 기다린 오양의 속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것이 장교수의 행실. 땅에 떨어진 시민운동의 도덕성은 이제 누가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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