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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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불모지 강남 정착 “늦시동 걸렸네”

  • 입력2005-11-14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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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잡은 ‘유시어터’는 탤런트이자 연극배우인 유인촌씨가 지난해 4월 사재를 털어 지은 연극전문 소극장. 문화의 내용보다는 ‘분위기’를 소비하는 강남의 관객들에게 과연 이 소극장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극단 유는 지난해 유시어터 개관기념작인 ‘햄릿1999’ 공연 당시 8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자랑했으나 작년 서울연극제 초청작 ‘철안붓다’와 올해 ‘나는 고백한다’ ‘미친키스’ 등에서는 객석을 30%대밖에 채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극단 대표인 유인촌씨는 CF 등에서 번 돈을 극장에 계속 쏟아 붓고 있다.

    무한한 연극사랑으로 제10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대표는 “올해는 극단 유가 보유한 인기작 레퍼토리를 연속 공연해 연극의 불모지 강남땅에 기필코 정착해 나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4월 29일 개막 후 장진의 ‘택시 드리벌’이 연속 매진사례를 빚자 유인촌은 “이제 좀 터지나보네”하며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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