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봉축위원회(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는 잊힌 ‘전통등’을 복원했다. 용등 봉황등 호랑이등 수박등 거북등 잉어등 북등. 연등에 익숙한 불자들에게 생소한 전통등들이 조계사를 밝혔다. 이는 전통등연구회가 ‘동국세시기’와 같은 옛 문헌을 뒤져 재현한 것이다. 등마다 축원의 내용이 달라서 거북과 학등은 장수를, 석류 수박 마늘등은 다산을, 잉어등은 입신출세를, 호랑이나 표범등은 척사(斥邪)를 상징한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려면 무슨 등을 걸어야 할까.
사진·5월6일부터 조계사에서 열린 전통등전시회를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다.
주간동아 234호 (p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