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41

2016.06.08

경제

달성 토마토축제, 청도 반시축제 대박! 세계 최초 ‘토마토와인’ ‘감와인’ 떴다

‘신의 물방울 사업단’ 창조적 6차 산업 창출…‘와! 일로’ 콘셉트로 관광객 시선몰이

  •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입력2016-06-03 1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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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뉴월이 되면 대구 달성군은 붉은색으로 물든다. 5월 21일부터 22일 이틀간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 일대는 ‘붉은 바다’를 이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달성 토마토축제(달성 RED FESTIVAL)’에는 지난해 20만 명에 이어 올해도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달성 토마토축제가 이처럼 초대형 축제로 자리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는 데다,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축제에는 ‘(토마토 속에 숨은) 금반지를 찾아라’를 비롯해 토마토 던지기, 토마토 빨리 먹기, 토마토 물총 싸움, 토마토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 관광객이 달성 토마토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즐비했다.

    달성 토마토가 국내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한몫했다. 달성지역 낙동강 주변은 토마토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꼽힌다. 달성 토마토를 얘기하면서 ‘토마토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토마토와인은 2011년 농촌진흥청,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계명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이 3년간 노력 끝에 개발한 세계 최초 ‘걸작’이다.



    경북지역에는 또 하나의 걸작이 있다. 바로 경북 청도군 ‘청도 반시축제’와 청도 반시로 만든 ‘감와인’이 그 주인공.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군은 가을이 되면 이 지역 특산물인 ‘씨 없는 감, 반시’를 주제로 청도 반시축제를 연다. 특히 청도 와인터널을 방문하면 특유의 단맛을 간직한 감와인을 맛볼 수 있다. 감나무가 동아시아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이듯, 청도군이 생산한 감와인 역시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특별한 와인이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2010년 G20 재무장관회의,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건배주로 이미 선정된 바 있다.



    달성군과 청도군의 홍보를 담당하는 ‘신의 물방울 사업단’은 2016년 ‘신의 물방울을 만나다. 와! 일로’라는 콘셉트 아래 달성군 토마토와인과 청도군 감와인 같은 특별한 와인을 일반인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와인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KORAIL)의 자유여행패스 ‘내일로’에서 착안한 것으로, 달성군과 청도군의 관광명소 및 지역축제를 널리 알리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과 홍보영상 제작에 가수 겸 라디오 DJ 호란이 성우로 참여해 달성군과 청도군의 특별한 매력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의 물방울 사업단은 달성군의 토마토와 청도군의 감 생산을 담당하는 1차 산업과 이를 원료로 와인, 식초 등을 만드는 2차 가공산업, 토마토와 감 생산지 주변에 산재한 관광서비스자원 등 3차 산업을 한데 묶어 6차 융·복합산업으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의 물방울 사업은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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