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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공짜 라운드 4가지 비법

오거스타내셔널이 나를 부른다!

  •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nhy6294@gmail.com

공짜 라운드 4가지 비법

매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오거스타)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비밀의 화원’으로 통한다. 회원은 300여 명뿐인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회원 신청을 했다 거절당했을 만큼 엄격하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세계 최고 부자들이 회원인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회원 중에는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거물이 즐비하다. 오거스타에서의 라운드는 골프선수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회원이 되거나 회원이 초대해야만 가능하다. 심지어 회원 초청도 1년에 4회 이내로 제한된다. 그 밖의 방법으로는 다음 네 가지가 있다.  

△현지에 산다 마스터스 기간에 진행요원 등 자원봉사자(volunteer)가 되면 라운드 기회가 주어진다. 더운 남부에 위치한 오거스타는 마스터스가 끝난 다음 달인 5월 말 혹서기 휴장에 들어가는데, 휴장을 앞둔 일주일 동안 대회에서 수고한 자원봉사자 400명 정도에게 라운드 기회를 준다. 대기자가 너무 많은 게 흠. 오거스타에서 가까운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래닛빌에 위치한 세이지밸리골프클럽의 회원이 되는 것도 방법이다. 오거스타 휴장 기간에 오거스타 회원들은 세이지밸리 회원들의 초청으로 이곳에서 라운드를 한다. 세이지밸리는 톰 파지오가 설계해 2001년 개장한 골프장으로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코스가 일품이다. 오거스타 회원들은 그 답례로 가을에 세이지밸리 회원을 초청한다.  

△글을 쓴다 마스터스 취재기자로 가서 추첨에 당첨되는 것이다. 마스터스 기간 중 전 세계에서 500명 이상 기자가 방문한다. 오거스타는 매년 이들 중 20~30명을 추첨해 대회가 끝난 다음 월요일에 라운드할 기회를 부여한다. 확률은 평균 15 대 1 정도. 오거스타를 소개하는 골프책을 내는 것도 라운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이다. 물론 오거스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마스터스 만들기’를 쓴 골프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오웬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그의 라운드 경험은 팥소 빠진 팥빵과 같았다. 그와 함께 라운드를 한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오후 5시에 결혼식이 있다”며 10번 홀을 마치고 바로 15번 홀로 건너뛰어버렸던 것. 그 유명한 ‘아멘 코너’를 놓친 것인데, 오웬은 “다른 코스에 푹 빠져 있던 나는 당시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직원이 된다 오거스타 직원이나 캐디가 되면 라운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메이저대회를 개최하는 골프장인 만큼 오거스타에는 많은 직원이 필요하다. 경쟁률이 높지만 직원이 되면 연중 한 번은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캐디에게는 5월 말 골프장을 휴장하기 전 하루를 정해 무료 라운드와 식사, 맥주 같은 음료가 무한정 제공되는 이른바 ‘캐디데이’를 진행한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면 54홀까지도 돌 수 있다고 한다.  

△대학을 다닌다 오거스타 근처 대학에 다니며 골프부에 가입하는 것이다. 인근 조지아리젠트대(옛 오거스타주립대) 골프부는 일 년에 한 번씩 이곳에 초청된다. 이 대학 출신인 본 테일러에 따르면 다른 지방에 시합을 갈 때마다 “오거스타에서 몇 번이나 라운드해봤느냐”는 질문에 시달렸다고 한다. 오거스타 설립자인 로버트 타이어 존스 주니어(보비 존스)의 장학금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매년 미국 에모리대, 캐나다 퀸스대, 웨스턴온타리오대, 조지아공과대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연수할 장학생을 모집하는데 거기에 오거스타에서의 라운드 기회가 포함된다. 장학생으로 선정되려면 골프 실력보다 학교 성적과 인터뷰가 중요하다.



공짜 라운드 4가지 비법

500여 명의 마스터스 취재기자 가운데 일부는 추첨을 통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라운드 초청장을 받는다. 사진 출처·알란 피트먼 ‘골프다이제스트’ 객원 칼럼니스트





주간동아 2016.04.20 1034호 (p68~68)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nhy62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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