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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 10조 잃고도 조국 재건 약속

[Who’s Who] 우크라이나 최대 재벌 리나트 아흐메토프

  •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러시아 침공에 10조 잃고도 조국 재건 약속

우크라이나 최대 부자로 알려진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매니지먼트(SCM) 회장이 종전 후 조국의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제공 리나트 아흐메토프 재단]

우크라이나 최대 부자로 알려진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매니지먼트(SCM) 회장이 종전 후 조국의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제공 리나트 아흐메토프 재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10조 원의 자산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매니지먼트(SCM) 회장이 “전쟁이 끝나면 조국의 재건을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화제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나는 우리 모두가 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자유롭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마리우폴에 거점을 둔 광산·철강·부동산·건설·금융업 등을 영위하는 지주사 SCM의 설립자다. 지난 2월 24일 기준 자산 규모가 140억 달러(약 17조2662억 원)에 달해 우크라이나 최대 부자로 꼽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2주 만에 아흐메토프 회장 자산은 60억 달러(약 7조3992억 원)로 줄어들었고, 세계 부자 순위도 100위권에서 327위로 떨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하면서 부동산과 수십 개의 주유소 등 그의 자산이 하루아침에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축구 지원, 자선활동에 열심인 올리가르히

아흐메토프 회장은 1966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타타르족(族) 출신 석탄 광부 노동자 아들로 태어났으며, 도네츠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금속 거래로 거금을 불려 1990년대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4대 대통령이자 총리를 역임한 빅토르 야누코비치와 깊은 친분을 맺으며 도움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권력층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막대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올리가르히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그는 한때 우크라이나 마피아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1996년 우크라이나 명문 축구단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구단주가 됐고, 2000년 SCM을 창업했다. 또한 2009년 8월 개장한 축구장 ‘돈바스 아레나’를 짓는데 4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곳은 관중 5만 명 규모로 ‘UEFA 유로 2012’가 열렸으나, 2014년 발발한 돈바스 내전으로 폐장된 상태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자선 활동에도 열심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7년 우크라이나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단체 ‘FEG’를 세워 시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에 매진했다. 2008년에는 2900만 달러(약 357억9000만원)를 기부해 세계 10대 자선가에 선정됐다.



한편 아흐메토프 회장은 지난해 쿠데타 세력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당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언급하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열정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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