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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몸과 마음 녹일 ‘우엉 수프’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어시스트·김도연 푸드스타일리스트

추운 겨울, 몸과 마음 녹일 ‘우엉 수프’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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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찬바람까지 동반하며 수은주가 뚝 떨어지니 따뜻하고 포근한 음식이 생각났다. 하지만 바쁜 아침이나 지친 퇴근 후에 국물 요리를 만들기는 부담된다. 이럴 땐 수프가 제격이다. 수프를 넉넉하게 끓여 놓으면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

보통 수프는 메인요리에 딸려 나오는 ‘조연’으로 여겨진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간 패밀리 레스토랑의 양송이 수프, 부모님이 가끔 데려간 경양식집 크림수프는 곧 나올 메인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몇 년 전 맹추위를 뚫고 찾아간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어니언 수프를 먹고 감탄한 적이 있다. 맛있고 간편한 한 끼로서 수프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하는 수프는 단호박, 옥수수 등 채소에 ‘루’라고 하는 버터와 밀가루 혼합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해 만든다. 수프는 재료에 얽매이지 않는다. 좋아하는 재료를 넣으면 자신만의 시그니처 수프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은 만년 조연인 수프를 식탁 위 주연으로 만들어보려 한다. ‘우엉 수프’는 겨울철 대표 뿌리채소인 우엉과 두유, 감자, 양송이, 양파를 푹 끓여서 만드는 부드럽고 달콤한 수프다. 우엉이 많이 들어가지만 끓면서 특유의 떫은맛과 흙냄새가 사라져 평소 우엉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스케줄이 있는 아침 수프를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속이 든든해지고 찌뿌듯하던 몸에 에너지가 생겼다.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자주 끼니를 거르는 가족을 위해 만들어두는 것도 좋으리라. 마음이 담긴 수프 한 그릇이 소중한 가족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것이다.



영양 듬뿍, 부드럽고 달콤한 ‘우엉 수프’ 만들기

[GETTYIMAGES]

[GETTYIMAGES]

재료 
우엉 1대, 두유 400㎖, 양파 반 개, 양송이 3개, 소금 1작은술, 감자 1개,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2큰술

만드는 방법
1
우엉은 껍질을 벗겨 작게 썬다. 양송이는 채 썰고 양파, 감자도 껍질을 벗겨 얇게 채 썬다.
2 중간 불로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양파를 넣고 3분간 볶는다.
3 우엉, 감자, 양송이,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3분가량 더 볶는다.
4 두유를 붓고 수프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인다. 뚜껑을 덮어 10분간 끓인 다음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연출하기
완성한 우엉 수프는 원형 접시에 담고, 큰 흰색 타원형 접시에 올린다. 접시 한쪽에 바게트를 곁들이면 한결 든든한 식사가 된다. 구운 뒤 꿀을 바른 우엉을 수프에 가니시로 올리고 후추를 뿌려 마무리하면 레스토랑 비주얼이 부럽지 않다.





주간동아 1325호 (p63~63)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어시스트·김도연 푸드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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