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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머니 무브… 맞춤형 ISA 찾아 90만 헤쳐 모여!

최대 1억 원 투자까지 비과세… 예적금→주식 이동 전망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은행→증권사 머니 무브… 맞춤형 ISA 찾아 90만 헤쳐 모여!

“평생 수수료율 혜택이 가장 눈에 띄네요.”

직장인 류재현(27) 씨가 8월 4일 한 증권사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규 개설 이벤트를 비교한 뒤 말했다. 류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2월 주식투자에 입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힘든 시기에 시작해 이후 펼쳐진 상승장까지 함께한 계좌지만 최근 증권사 이동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증권사의 중개형 ISA 신규 개설 이벤트 소식을 접하면서다.

류씨는 “주변 친구들 모두 주식투자를 한다. 2030세대에게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라며 “평생 주식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혜택이 많은 A사에서 중개형 ISA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류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중개형 ISA 개설 열풍이 불고 있다. 삼성증권이 2월 처음 중개형 ISA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월 30일까지 87만9336명이 증권사에 중개형 ISA를 개설했다. 증권사 전체 ISA 개설자(95만400명)의 92.5% 수준이다. 중개형 ISA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증권은 8월 1일 기준 50만9559명의 투자자가 ISA를 개설했다. 계좌 잔고 역시 4110억 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중계형 ISA를 출시하면서 선점 효과가 발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ISA란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게 한 ‘절세계좌’다. 은행에서 주로 개설하는 신탁형·일임형 ISA와 증권사에서 주로 다루는 중개형 ISA로 분류된다.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혹은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는데, 지금까지 ISA에 입금된 돈은 대부분 예적금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30일 ISA 입금액 중 예적금액은 전체의 64.1%로 5조6013억 원에 달한다.



ISA 이용 판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및 주요 증권사가 주식투자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중개형 ISA 지원 방안을 연달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26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2023년부터 중개형 ISA 계좌에서 발생한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개형 ISA에 매년 2000만 원을 한도로 최대 1억 원을 입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납부 한도 내에서는 이월 입금도 가능하다. ISA를 통하면 1억 원까지 과세 없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ISA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확장 계획”

주요 증권사 역시 ISA 개설 이벤트를 벌이며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모두 중개형 ISA 관련 이벤트를 시작했다(표 참조). 주요 증권사가 대부분 평생 우대 수수료 제공을 공약한 만큼, 향후 ISA를 통해 세금 및 수수료 걱정 없이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투자자 중에서는 증권사별 혜택을 비교하며 계좌 이동을 고민하는 이도 늘었다.

ISA 유치전은 증권사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도 감지된다. 시중은행의 ISA 가입자 수는 증권사의 중개형 ISA 서비스가 시작된 2월부터 6월 사이 89만7526명 감소했다(그래프 참조). 같은 기간 투자 금액도 812억 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를 통한 ISA 투자 금액은 9613억 원 증가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방식을 선호해 중개형 ISA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에서 주로 취급하는 신탁형·일임형 ISA의 경우 투자자의 지시 혹은 일임에 따라 투자가 이뤄진다. 중개형 ISA에 비해 신속하게 의사를 반영하기 힘든 구조다.

증권사를 통한 ISA 투자가 확연히 증가했지만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우대 수수료 지급 정책을 펼쳐서다. 한 주요 증권사 관계자는 “중개형 ISA만으로는 수익이 나기 힘든 구조다. 다만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과 관계를 맺고 이후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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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01호 (p44~45)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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