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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버는 게 최고인 시대는 갔다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돈 많이 버는 게 최고인 시대는 갔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SG 혁명이 온다
김재필 지음/ 한스미디어/ 400쪽/ 1만8000원 

전 세계 돈이 ESG로 몰리고 있다. ESG는 투자 결정 시 고려해야 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딴 용어다.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며 올바르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개념이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ESG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 새로운 시대 소비자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ESG는 이미 우리 생활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는 시대다. 친환경 소재냐 아니냐가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입는 옷,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모든 것이 ESG와 연관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ESG 펀드만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ESG를 지표로 삼은 ETF(상장지수편드)는 2015년 60개에서 2020년 4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망가진 세계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을 회복시켜줄 수단이 ESG라고 믿기 때문이다.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이자, 생존을 결정짓는 뉴노멀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상이 기술혁명 시대에서 ESG 혁명 시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ESG가 구색 맞추기 식 구호가 아니라 기업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겠다”는 래리 핑크(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실제로 이 말에 놀란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ESG 투자, ESG 경영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ESG 소비’. 소비자 스스로 ESG 실천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곧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생활 속에서 직접 ESG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당장 스마트폰 사용만 덜해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해상도와 밝기를 낮추고, 휴식 중에는 절전 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e메일함에 가득 쌓인 e메일을 10%만 삭제해도 매년 1t 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놀랍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ESG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주간동아 1283호 (p64~64)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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