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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 전설’ 남석관 “내돈내산 기본, ‘막차’ 피하라”

[투벤저스] 투자 독립 이루려면 ‘수익 경험’ 모형화해야

  •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전업투자 전설’ 남석관 “내돈내산 기본, ‘막차’ 피하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GettyImages]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GettyImages]

2021년에도 주식이 투자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이 급락하자 ‘동학개미’가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경기부양 차원에서 공급된 엄청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2020년 12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코스피와 미국 다우존스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상승세는 연초에도 이어져 1월 7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3031.68p) 최초로 3000p를 넘어섰다.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로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반도체의 양호한 시장 전망, 애플과 기아자동차의 협업 뉴스 등 주식시장에 호재가 넘쳐나면서 25일에는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3208.99p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 미국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 헤지펀드와 미국 개인투자자(레딧(Reddit) 트레이더) 간 갈등으로 주가가 나흘간 연속 하락했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는 결국 3000p가 무너졌다. 

우리나라 정부와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셧다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등을 불러왔다. 특히 집 없는 서민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가격 상승세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명 ‘벼락거지’ 처지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 ‘영끌 투자’ ‘포모증후군’(고립공포감) 현상까지 합세해 동학개미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1월 16일 신규 증가한 주식계좌 수가 180만 개를 넘어 해당 부분에서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주식가격은 기업 가치에 수렴

주식투자는 투자자 자신의 투자금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기업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면 신규 투자자는 시장 진입을 늦추고, 기존 투자자는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지난해 같은 주가 급등은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서 사실 몇 차례 없었다. 외환위기 극복 이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도다. 모두 다 증시 폭락 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버슈팅이었을 뿐이다. 



‘내 돈으로 주식 사기’는 투자자의 기본 개념인 만큼 명심해야 한다. 실전투자에 앞서 투자금은 반드시 여유자금이어야 하고, 투자하려는 기업이 건실하고 성장 가능성도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이나 경제상황 등이 먼저 반영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분야가 무엇이고, 어떤 기업이 수혜를 받을지 늘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 이때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유심히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거장 피터 린치는 아침마다 직원들이 던킨 도넛과 커피를 사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던킨’에 투자했고, 자신의 딸이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 ‘GAP’에도 투자했다. 이와 비슷한 투자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카카오’ ‘네이버’ 같은 인터넷 플랫폼이 검색 기능을 넘어 쇼핑, 금융투자 등 우리 일상에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에 착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 매수 시점에 주식가격이 높지 않아야 한다. 주식은 한꺼번에 가격이 많이 오르면 리스크도 덩달아 커진다. 며칠 만에 ‘기업가치’가 2~3배 높아지는 기업은 세상에 없다.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도 10~20년 긴 세월 속에서 임직원의 피나는 노력 끝에 기업가치가 10~20배 상승했다. 반면, 주식가격은 며칠 만에 급등하는 것을 자주 경험할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한 시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 같은 몇몇 주식은 10배 이상 상승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간혹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막차를 타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는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다.


성공 투자 첫걸음은 ‘공부’

‘이기는 투자’ 철칙 중 하나는 자신만의 수익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GettyImages]

‘이기는 투자’ 철칙 중 하나는 자신만의 수익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GettyImages]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다. 높은 수익(high return)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지만 시장이 어려울 땐 원금을 지키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망설였다가는 영원히 ‘자산 증식’ 무리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하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길을 택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주식 공부’ 말고는 답이 없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거에 비해 공부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성공 투자의 길’은 투자자 본인의 결심과 실천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전업투자자’도 급격히 늘었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부업으로 할 때와 분명히 차이가 있고, 전업투자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는 점이다.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수익 모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자마다 투자 성향이 다르고, 투자금 규모 및 투자 여건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자기 상황에 꼭 맞는 수익 모형, 즉 수익 경험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크게 손실을 입을 때도, 크게 수익을 거둘 때도 있는데 후자 상황을 떠올리면서 자신만의 ‘수익 메커니즘’을 만들어놓는 것이다. 반대로 크게 실패했을 때도 패착 원인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처음부터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쁜 투자 습관을 고치고 수익이 나는 투자 노하우를 고착화해 ‘주식투자 독립’을 이룬다면 누구나 이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더불어 ‘평생 부자’로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주식투자로 자산을 불리는 방법은 딱 두 가지다. 시세차익과 배당이다. 주식투자 초보자라면 주식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올라간 주식은 매수하지 말고, 앞으로 올라갈 주식은 가격이 낮을 때 매수하면 된다. 간단하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누가 얼마나 영민하게 자신만의 투자 기법을 터득하느냐에 달렸다. 투자 기법을 사전에 공부하고 준비가 돼 있다면 주식시장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주간동아 1277호 (p32~34)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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