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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게 섯거라! 상용 전기차시장 주도권 잡으려 가속페달 밟는 현대차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테슬라, 게 섯거라! 상용 전기차시장 주도권 잡으려 가속페달 밟는 현대차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

‘서민트럭’ ‘IMF 트럭’으로 불리며 1977년 출시 이후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생계형 차량으로 통하는 포터가 ‘캠핑카’로 화려하게 변신해 돌아왔다. 7월 6일 현대자동차에서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한 것. 포터 캠핑카 ‘포레스트(Porest)’의 이름은 포터(Porter)와 휴식(Rest)의 합성어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 여행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캠핑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포레스트가 캠핑카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만892대로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 늘어났으며, 앞으로 연간 6000대가 증가해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전기트럭 수출이 갖는 의미

국내 최초 전기차 소형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

국내 최초 전기차 소형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

포터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소형트럭을 선보였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포터II 일렉트릭’이다. 완충 시 최대 211km 주행이 가능한 포터II 일렉트릭은 모터 135kW, 배터리 58.8kWh를 탑재했으며, 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는 50%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분석한 결과 세계 전기차의 1~4월 판매량은 지난해 50만9000대에서 올해 37만9000대로 줄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포터II 일렉트릭을 앞세운 전기 상용차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8000여 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8%로 상승했다. 전기차시장에 한 발 늦게 진입한 현대차는 상용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는 7월 6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트럭 부문에서 수소전기차의 대량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수소전기트럭은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이나 전시용 콘셉트카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를 시작한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대(對)스위스 수출은 서유럽 대형 상용차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對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하고,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5년 안에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도약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7월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대폭 끌어올려 전기차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리더가 되겠다”며 “미래 친환경차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관련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된다”면서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를 23종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차시장의 주도권은 지난해 총 37만 대, 올해 2분기 9만650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잡고 있다. 포터II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전기 상용차시장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가 거대 공룡 테슬라가 버티는 전기 승용차시장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간동아 1249호 (p42~4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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