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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청라 글로벌 전진기지, ‘新금융 중심지’ 기대 커져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글로벌 전진기지, ‘新금융 중심지’ 기대 커져

  • ●4000명 상주 예정 하나금융타운 2023년 완공 목표
    ●인천경제청, “경기 부양·고용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동아DB]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동아DB]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을 중심으로 ‘홍콩발(發) 금융허브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금융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금융특구로 집중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 드림타운’(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청라국제금융단지 내에 24만6671㎡(7만4000여 평) 규모로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은 사업비만 7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역사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우면서도 주거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춘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타운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1단계로 2017년 6월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금융 IT(정보기술) 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단계 사업으로 올해 5월 하나글로벌캠퍼스(인재개발원)를 완공해 오픈했다. 3단계 사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헤드쿼터 이전까지 완료되면 하나금융타운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하나금융그룹 드림타운 운영위원회는 2018년 내부 검토를 거쳐 청라국제도시로 본사 헤드쿼터를 옮기는 방안을 확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시공사 선정 후 내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후 같은 해 하반기에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 헤드쿼터 이전

2017년 6월 완공된 통합데이터센터는 하나금융그룹의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털 등 13개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전산망과 기술, 전문 인력 등을 한곳에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연면적 6만5711㎡(2만여 평) 규모로 지상 7층의 코어센터와 지상 16층 규모의 비전센터로 구성돼 있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약 5배에 달하는 17만6107㎡(5만3000여 평) 규모로, 공사비만 1600억 원이 들었다. 교육·로비·숙소동 등 3개 동과 체육관, 잔디구장, 글로벌 필드로 조성됐다. 글로벌 필드는 지구를 10만 분의 1로 축소한 원형 형태의 공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도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하나글로벌캠퍼스는 국내 하나금융그룹 13개 관계사 직원뿐 아니라, 전 세계 24개국 183개 지점에 있는 해외 직원들에게도 금융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의 화룡점정은 글로벌 경영 핵심 전력기지로 꼽히는 글로벌 헤드쿼터의 이전이다. 해외지사 관련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지주 및 주요 관계사의 글로벌·디지털 관련 부서가 입주한다. 해당 부서 인원이 전원 옮겨 올 경우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내 전체 근무 인원은 4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쿼터는 명칭 그대로 해외지사 관련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디지털·글로벌 전략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지성규 하나은행 행장은 ‘리셋(Reset)’ ‘리빌드(Rebuild)’를 경영전략 메시지로 내세우며 강력한 모바일화(All Mobile), 글로벌 지향(Global Best), 데이터 기반(Data Driven)을 강조했다. 이는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방향과 같다. 

하나은행은 올해 IT 예산 규모를 3100억 원 수준으로 잡고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시스템 고도화와 빅데이터 실시간 분석 플랫폼 구축이 주요 추진 과제”라고 밝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하나금융 드림타운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하나금융 드림타운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코로나19 뚫고 글로벌 전략 추진

글로벌 부문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5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글로벌 IT 인프라에 정성을 쏟고 있다. 비록 올해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긴 했지만, 글로벌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3월부터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해외 현지의 리테일 뱅킹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글로벌뱅킹 시스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글로벌 표준 시스템은 개방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원격으로 신속한 관리와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한 하나은행은 언택트(untact), 비대면 금융업무 확산 등으로 디지털 보안 강화와 글로벌 정보보호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방형 인증 플랫폼을 개발해 보안 신기술과 바이오 인증 기술에 접목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의 안정성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조만간 완성될 하나금융타운은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를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또한 하나금융타운 조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및 주요 앵커시설 이전으로 경제자유구역 금융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 부양 및 고용 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간동아 1248호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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