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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역사

唐을 물리친 고구려의 기상

唐을 물리친 고구려의 기상

645년 당태종 이세민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한다.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던 당나라 군대는 고구려의 해안 방어 요새인 비사성과 천리장성 방어망의 주요 거점성인 현도성, 개모성, 요동성, 백암성을 차례로 함락하고 안시성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세등등한 진격은 거기까지였다. 당태종은 치열한 접전 중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이 쏜 화살에 눈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고 급히 퇴각한다. 당태종이 패퇴한 고구려 안시성은 현재 중국 랴오닝성 하이청시에 위치한 ‘영성자산성’으로 비정되고 있다.
안시성은 산등성이가 말발굽처럼 둘러싸 분지를 이루고 있다. 동쪽 성벽에 설치된 장대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면 성문의 흔적이 있는 웅장한 서쪽 성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얼핏 보면 자연 구릉 같으나 인공적으로 쌓은 거대한 토성임을 알 수 있다. 성벽을 따라 이동하면서 관찰하면 동쪽, 남쪽, 북쪽 성벽은 자연 산등성이를 다듬어(삭토·성토·판축) 성벽을 만들었고, 서쪽 성벽은 전체를 인공적으로 쌓아서 만든 산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벌어졌던 전투가 1차 고구려-당나라 전쟁의 승패를 가른 분수령이 됐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동쪽 성벽에 올라 성 전체를 바라보면 강대국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용기가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1300여 년 전 안시성은 당나라 군대에게는 넘지 못할 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구려 후예들에게 금단의 지역으로 바뀌었다.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아 안시성 내부를 둘러볼 수 없다. 출입금지 덕에 오히려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씁쓸함을 달랜다.  
唐을 물리친 고구려의 기상






주간동아 2015.12.02 1015호 (p68~69)

  • 전성영 사진작가 alisoo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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