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에 드리운 크림반도의 그림자 [2015-03-23 980 호 10 : 45 ]
옛 소련에서 독립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이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자신들이 될까 우려하며 서방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 과거부터 이어져온 러시아와의 악연 탓에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슬라브 민족주의’의 희생물이 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발트 3국은 13세기 초부터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 주변 강대국의 지배...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를 차지하라 [2015-03-16 979 호 10 : 49 ]
중국과 인도가 최근 정권이 교체된 스리랑카를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중국이 구축하려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 되는 국가. 해상 실크로드는 중국에서 출발해 남중국해와 믈라카 해협-벵골 만·인도양-아라비아 해-중동·아프리카까지 연결하는 바닷길을 말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동남아와 인도양의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 전략을 추...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과거 청산해야 “국제사회 일원” [2015-03-16 979 호 10 : 45 ]
키 165cm, 나이 60세. 하늘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검정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서 내렸다. 까치발로 그의 도착을 기다리던 일본 시민들과 ‘아사히신문’ 임직원들은 일제히 “와~” 하고 함성을 터뜨리며 박수를 쳤다. 기자는 카메라를 꺼내 들었으나 찍을 수 없었다. 테러 우려가 있어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유럽의 여왕’ 방문을 박수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그는 3월 9...
박형준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중국의 눈으로 본 사드 미국의 눈으로 본 THAAD [2015-03-13 979 호 18 : 01 ]
“한국과 미국의 상당수 전문가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제기하는 우려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베이징이 이를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느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같은 기준을 북한에 적용해도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THAAD가 중국 미사일과 관련이 없다면 북한의 미사일을 막아내는 데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유럽 안보연구기관의 미사일 전문가...
황일도 기자국제정치학 박사
전 재산 1800달러 국가원수의 행복한 퇴임 [2015-03-09 978 호 15 : 45 ]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 3월 1일 퇴임한 호세 무히카(80) 전 우루과이 대통령의 별명이다. 이날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손수 몰고 대통령궁을 떠났다. 대통령에 당선했던 5년 전에도 그는 이 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 많은 시민이 거리에서 “굿바이 페페(할아버지)”를 외치며 그를 배웅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실제로 ‘친근한 페페’의 삶을 살았다. 수도 몬테비...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인정욕구에 뒤틀린 ‘왕따’의 습격 [2015-03-09 978 호 14 : 10 ]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낀 건 2000년대 중반부터였다. 자신이 벌이고 있는 일들을 과시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기 일쑤였다. 특히 2007년 분신 시도 이후 다들 피하곤 했지만 여러 자리를 쫓아다니며 넋두리를 쏟아냈다. 불안하다 싶긴 했어도, 이런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통일운동단체의 한 전직 중견 활동가가 전하는 이러한 설명은 주한 미국대사 테러라는 초유의 사건이 어디...
황일도 기자
푸틴 공포정치의 배후 ‘실로비키’ [2015-03-09 978 호 11 : 43 ]
옛 소련 이오시프 스탈린 시대처럼 러시아에서 ‘공포정치’가 부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정적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월 27일 피살되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들은 자신이 다음 암살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측근들의 부정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을 신랄하게 비난해왔다. 실제...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남중국해에 인공섬 만드는 중국의 꼼수 [2015-02-27 977 호 15 : 45 ]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를 자국의 바다로 만들고자 암초와 산호초를 인공섬으로 건설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곳만 7곳으로 모두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 이렇게 되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은 한층 공고해질 테고, 영유권을 다투는 다른 국가들은 물론 태평양 지배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과의 대립구도 역시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그간 남중국해를 ‘난하이(南海)’라 부르면...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진실게임 [2015-03-02 977 호 09 : 22 ]
말 그대로 초미의 관심사. 2006년 첫 번째 핵실험 이후 북한이 과연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느냐 여부는 한국은 물론 주요 국가의 모든 군사·정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워온 이슈다. 흔히 ‘핵탄두 소형화’라 부르는 이 과제는 통상 탄두의 무게를 1000kg 이하, 지름은 90cm 이하로 줄여 미사일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핵무기가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지 아닌지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다.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이...
박주진 연세대 북한연구원 연구원
남아공 기밀문서에 담긴 첩보 세계의 민낯 [2015-02-27 977 호 17 : 49 ]
그의 행동은 이상했다. 차를 운전할 때는 속도를 시속 30~90km 사이에서 자주 변경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몇 분 동안 도로가에 정차하기도 했다. 쓰레기봉투를 버릴 때는 더욱 기묘했다. 봉투를 통째로 쓰레기 컨테이너에 던져버리는 게 아니라 아랫부분을 잘라 내용물이 모두 흩어지도록 한 뒤에야 빈 봉투를 컨테이너에 던져 넣었다.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를 뒤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사무실을 떠날 때는 자신이 가려는 방향의 인근 블록을 ...
이유종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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