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게임’에 나선 아베 신조 [2014-12-01 965 호 09 : 44 ]
2012년 12월 26일 아베 신조는 6년간의 공백을 깨고 일본 총리직에 복귀했다. 그의 정상 복귀는 오랜 경기 불황이라는 최악의 순간에 이뤄졌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일본 기업들 실적이 바닥을 찍은 이래 회복은 더뎠고, 실업률 역시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국유화를 시도하자 중국이 그에 강력히 대응하고 나...
이노구치 다카시 일본 니가타대 학장도쿄대 명예교수 번역강찬구 동아시아재단 간사
적극적인 몸싸움 ‘중국의 속마음’ [2014-12-01 965 호 09 : 40 ]
“지정학이 다시 한 번 세계를 덮치고 있다.” 저명한 국제안보 전문가 월터 러셀 미드 바드대 교수가 얼마 전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남긴 주장이다. 최근 불거진 관련 논쟁의 핵심 화두가 중국임은 첨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중국이 지금 취하고 있는 행보와 앞으로 취하게 될 행동이 지정학 논쟁의 복판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렇듯 중국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진 데는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무...
주펑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번역강찬구 동아시아재단 간사
위험한 게임, 지정학의 그림자 [2014-12-01 965 호 09 : 34 ]
지정학(Geopolitics). 국제 정치의 기본틀을 ‘우리’와 ‘상대’의 대립 및 경쟁구도로 파악하는 이 고색창연한 용어가 지구촌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장기판 위 말을 옮기듯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원해 상대를 압박하고 세력권을 넓히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강해지고 있는 것.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세를 이뤘던 지정학적 사고가 동아시아를 무대로 위세를 떨치면서 한국의 운명에도 우울한 그림자를 ...
외이스테인 튄쇠 노르웨이 국방연구소 교수 번역강찬구 동아시아재단 간사
모순의 바벨탑, 평양의 아파트 [2014-12-01 965 호 11 : 27 ]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군사 퍼레이드의 주요 무대인 김일성 광장 뒤로 곧게 뻗은최신식 아파트. 흡사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연상케 하는 흰색 빌딩군(群)은 밤이 되면 휘황한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북한이 평양 창전거리에 2012년 6월 건설한 최고 45층 높이의 만수대 아파트다. 또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로하고 북한의 실력자 가운데 한 명인...
황일도 기자국제정치학 박사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과 결혼하나 [2014-11-24 964 호 11 : 11 ]
1969년 8월 9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촌 베벌리힐스 한 저택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총과 칼을 든 한 무리 살인마는 임신 8개월째인 여성을 포함해 이 집에 있던 5명을 칼로 수십 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이들은 “배 속 아이를 위해 살려달라”는 임산부의 애원에도 오히려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는 등 악마 같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태아를 살리려 했던 여성은 1960년대 미국 최...
김기용 동아일보 기자
전격 타결 한중 FTA “뭐야, 이건?” [2014-11-14 963 호 18 : 00 ]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되며 온라인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1차 협상 시점은 2012년 5월. 이후 30개월을 끌어오다 별다른 이슈화도 없이 다소 갑작스럽게 타결됨에 따라 한중 FTA를 ‘방학 숙제 몰아 하기’ ‘벼락치기’ 등에 비유하는 반응이 많다. 이번 FTA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한중 FTA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13억 중국...
구희언 기자
“한국 제안 다자간 무역 확대 동북아 발전으로 가는 길” [2014-11-14 963 호 17 : 46 ]
샴샤드 악타(60·사진) 유엔 사무차장 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은 최근 ‘주간동아’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G20 정상회의에서 우선 과제로 제안한 보호주의 반대, 다자간 무역 확대는 무척 타당한 제안”이라며 “보호무역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동북아 지역, 특히 약소국이 큰 타격을 받는 만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거사 왜곡, 영토 분쟁 등 동북...
배수강 기자
“또 농가만 당하는 것 아니냐” [2014-11-14 963 호 17 : 51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폭풍이 가장 거세게 불고 있는 곳은 농업 분야다. 정부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자평하지만, 농민들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항의 시위와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정부로서는 서운할 수 있다. 이번 FTA 협상 테이블에 오른 우리 농산물은 1611개 품목(국제통일 상품분류표(HS품목) 10단위 기준). 이 중 581개(36.1%)가 관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
송화선 기자
벌써 한숨 내쉬는 보따리상 [2014-11-14 963 호 17 : 56 ]
11월 1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출국장 밖에서 소규모 무역상(보따리상)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뭉쳐 다니지 않고 혼자 움직였다. 젊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다수가 중·장년이었다.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무표정하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의자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옆에는 허름한 빅사이즈의 캐리어나 테이프로 친친 감아 터지지 않게 보수한 ...
구희언 기자
동아시아 무역질서 ‘고차원 방정식’ [2014-11-14 963 호 17 : 44 ]
11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자리를 빌려 양국 정상이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것. ‘실질적’ 타결이라는 조심스러운 표현에서도 나타나듯 최종 마무리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잖고 국회 비준이라는 힘겨운 절차도 남았지만, 주요국 정상과 언론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한 만큼 이제 한중 FTA 발효는 시간문제...
김형주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