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8 615호(p94~94)
 
[피플 & 피플]
독립영화 스타 연기 변신을 꿈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임지규(29) 씨는 요즘 ‘독립영화의 기대주’ ‘독립영화의 스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는 10월 개봉한 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얼마 전 개봉한 ‘은하해방전선’에서 주연을 맡았다. 두 영화는 각각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관객들의 호응도 높아 근래 드물게 주목받은 독립영화다.

“한 편의 영화를 찍으면 어느새 주인공 성격을 닮는 것 같아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찍고 나서는 왕따였던 주인공처럼 말이 없어졌는데, ‘은하해방전선’에서 말 많은 영화감독을 연기한 뒤에는 주인공처럼 정말 말이 많아졌어요.”

임씨는 3년 전 단편영화 ‘핑거 프린트’에 출연하면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인 그는 ‘아시아나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원래 수상 부문에 없었던 ‘연기상’은 그의 연기를 본 당시 심사위원장인 영화배우 안성기 씨의 특별 제안으로 신설됐다고 한다.

“모델 학원에 잠시 다닌 것 외에는 학교나 연극무대를 통해 연기를 따로 배운 적은 없어요. 키도 작고 뛰어나게 잘생기지도 않았고요. 어쩔 수 없이, 모자란 만큼 다른 배우보다 열심히 해야죠.”

2000년 고향 부산에서 상경한 뒤 촬영이 없을 때마다 돈을 벌기 위해 음식 배달과 커피숍 매니저 등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그는 이제 온전히 연기자로서 벌이를 하게 됐다. 본인은 여전히 “남들이 안 알아주는 독립영화 스타”라고 하지만, 요즘 방송국과 상업영화계 등 여기저기서 출연 제안도 받고 있다.

“영화배우 한석규 씨처럼 자신의 틀을 간직하면서도 무리 없이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는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물론 고향인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 남다른 의식이 있어서 독립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닌데,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이쪽 사람들과 친해지고 ‘독립영화 배우’로 알려지다 보니 (독립영화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게 생겼어요. 다양한 장르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배우가 되고 싶지만, 앞으로도 독립영화에는 꾸준히 출연할 생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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