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97

2015.07.20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보살이여

  • 전성영 사진작가 alisoo21@naver.com

    입력2015-07-2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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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보살이여
    강원 양양군 강현면에 위치한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관동팔경 중 하나다.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강원 양양 해변가의 오봉산에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소문을 듣고 관음굴을 찾아온다. 의상대사는 이곳에서 파랑새를 발견하는데 새가 석굴 안으로 들어가자 이를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7일 밤낮으로 기도를 드렸다. 드디어 7일 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홍련)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관음보살을 친견한 자리에 암자를 지은 뒤 홍련암이라 이름 짓고, 파랑새가 사라진 굴을 관음굴이라 불렀다고 한다. 홍련암은 의상대와 함께 1300여 년 전 의상대사와 관련한 꿈같은 전설들을 품고 있다. 2005년 발생한 대형 산불도 홍련암은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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