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56

2014.09.29

당신도 ‘마흔의 역전’ 주인공

자신을 믿고, 성공 확신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진정한 성공 가능

  •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신동일꿈발전소장 worldtoppb@gmail.com

    입력2014-09-29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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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마흔의 역전’ 주인공
    전반전 내내 지고 있는 축구 경기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같은 심정이 드는 나이가 바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마흔 살인 것 같다.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다 보니 대부분 일상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꿈을 잃어버린 채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20대에 품었던 가슴 뛰는 꿈은 사라진 지 오래고, 월급날만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에 빠져버렸다. 인생 역전은 고사하고 현상 유지도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당당하게 자기 꿈을 펼치고 경제적 독립을 쟁취한 가슴 뛰는 역전의 주인공을 만나는 과정은 비록 힘들었지만 보람된 일이었다.

    필자는 ‘마흔의 역전’이라는 책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역전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우리처럼 ‘마흔앓이’를 혹독하게 치른 그들은 대부분 부모 봉양과 자식 교육으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며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무엇이 지극히 평범하던 그들을 우리가 부러워하는 역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을까. 세 가지 핵심 모토에서 그 성공 비법을 엿볼 수 있었다.

    ① 성공 모토를 정하라

    마흔 역전의 주인공들은 자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했다. 10년간 대한민국 0.1%의 성공자, 즉 슈퍼리치의 자산관리를 하면서도 공통적으로 느낀 부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을 믿을 때 비로소 인생 역전의 싹이 튼다고 할 수 있다.



    ‘난 할 수 없어. 저들과 나는 출신이 달라’라는 생각을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들도 성공했다면 나라고 못 할 거 없잖아. 까짓것 한번 해보지 뭐. 어차피 더 손해볼 것도 없잖아’라는 두둑한 배짱과 마음가짐, 당당한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 일반인이 부러워하는 부자 중에는 부모 잘 만나 슈퍼리치가 된 사람도 있지만, 그 수는 점점 줄어들고 맨손으로 시작한 자수성가형 부자가 약진하는 추세다.

    그런데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과연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에게 ‘역전의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지금의 생활이 만족스럽고 더없이 행복하다면 인생 역전은 별의미가 없다. 하지만 생활의 불만족 상태를 만족 상태로 끌어올리는 모든 행위가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유가 되고 목적이 된다. 달리 표현하면 자신이 되고 싶었던 꿈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꿈 노트’(꿈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은 리스트)에 적고 단 한 가지라도 실행할 때 인생 역전은 시작된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 특히 40대는 20, 30대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주문을 강력하게 외우고 그것을 자신만의 꿈 노트에 명확히 적어 하나라도 실행해나가야 한다. 자칫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간 아무런 변화 없이 50대를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② 경제적 아바타를 만들라

    우리는 대부분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은 채 돈과 시간을 쓰고 싶어 한다.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가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의 로망이다. 그것을 실현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지금 받는 월급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독립을 쟁취하는 일이다.

    자신을 대신해 소득을 올려줄 아바타를 갖고 있다면 돈과 시간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마흔 역전을 꿈꾸는 사람에게 ‘경제적 독립’은 매우 중요한 화두다. 그러나 샐러리맨이나 자영업자는 대부분 어떻게 경제적 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지 막연해한다. 이미 경제적 독립을 이룬 역전의 주인공 중에는 월급 외에 자신을 대신해 수입을 올려줄 아바타를 최소 3~4개씩 갖고 있다.

    인생 역전의 핵심은 ‘아바타 창출’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 이웃 가운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월급 외에 추가 수익을 올려줄 아바타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상가를 소유하고 있어 다달이 수백만 원씩 월세가 나오거나, 금융기관에 종잣돈을 투자해 이자나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경우다.

    자기 재능을 살려서 강연을 하거나 로열티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 수입원인 월급 외에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바타를 많이 만들수록 경제적 독립의 꿈은 가까워진다. 경제적 독립에는 3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아바타 창출을 위한 기본인 종잣돈 마련이다.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수입-지출 〉 1원’이란 공식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기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당신도 ‘마흔의 역전’ 주인공
    ③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돼라

    일반인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이 얼마인지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신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종잣돈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면, 필수적인 고정 지출을 제외한 변동 지출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이때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선(先)저축을 실행하고 남는 돈으로 후(後)지출을 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습관으로 몸에 밸 수 있다. 부자가 가진 공통점도 바로 그것이다. 소득을 얼마 더 올리기보다 ‘없으면 안 쓴다’는 정신이다.

    두 번째 단계는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저축이다. 매달 적더라도 6개월, 1년 동안 자기 형편에 맞는 종잣돈 규모를 정하고 저축을 한다. 이때 투자 상품보다 적금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저축보험 등 중간에 해약하면 손해를 보는 상품으로 종잣돈을 불려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세 번째 단계는 투자처 발굴이다. 돈이 되는 유망 투자처는 하루아침에 뚝딱 생기지 않는다. 외식은 하더라도 음식점 주방, 서빙 모습, 고객 수, 단가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자신이 창업했을 때 어떤 마인드와 방법으로 일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지를 미리 연습해보는 효과가 있다. 실제 부자들은 습관적으로 객단가와 회전율을 계산해보고, 이 가계가 몇 개월을 버틸지, 성공해 승승장구할지를 추측해본다. 그리고 이런 예측은 대부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런 디테일한 관찰 습관을 평상시 연습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실력을 키운다면, 좋은 때가 왔을 때 그것을 인생 역전 기회로 살릴 수 있다.

    마흔 역전을 꿈꾸는 40대는 이미 자기 분야에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간 한 우물을 판 사람이다. 따라서 자기 분야에서 보통이 아닌 최고가 된다면 인생 역전 아이템을 결정할 때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인맥관리도 매우 중요하므로 지금부터라도 주 5일 가운데 2~3일은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채워줄 전문가나 자신이 개발하는 아이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핵심 인맥과 거래처를 미리 확보해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마흔 역전에서 기본 바탕은 바로 행복이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역전은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얻은 인생 역전의 경제적 성공 역시 별의미가 없다. 실제로 필자는 천억 원대 자산가가 되고 몇 개월 만에 갑작스레 별세한 부자를 많이 봤다.

    당신도 ‘마흔의 역전’ 주인공
    생각+행동+시간의 힘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평소 가족에게 잘하고 좀 더 베풀걸”이다. 남들처럼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개인자산관리(PB)를 하고, 10년 동안 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점은 행복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고 평상시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과 시간을 잃으면 결국 다 잃는 것이니 자신과 가족의 행복, 그리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생각+행동+시간’이 필수다. 먼저 불만족스러운 현 상태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어야 하고, 단 하나라도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에 유념해야 하는데, 우리 인생이 전후반 45분씩 90분이라고 본다면 1분이 1년인 셈이다. 지금 45세라면 이제 막 전반전을 마친 상태다. 전반전 경기가 불만족스러웠다고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후반전 45분을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인생이란 경기의 결과 값은 당연히 달라진다. 조급한 마음은 버려라. 서두른다고 되는 일은 없다. 계단을 오를 때 한 걸음씩 올라가듯, 한 발 한 발 집중해서 우직하게 걸어가야 한다.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가자. 마흔이란 나이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어렵고 힘든 시기다. 가끔 파전에 막걸리라도 한 사발 들이켜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가진 자신을 믿으며 포기하지 않고 굳건히 걸어간다면 누구나 마흔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비단 40대뿐 아니라 좀 더 가치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인생 역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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