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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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대 총선 승부처 33

1與2野 구도 격전지에 가다 ⑥

제주특별자치도, 4연속 당선이냐, 선수 교체냐

  • 임재영 동아일보 기자 jy788@donga.com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6-02-02 14: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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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은 ‘4연속 당선’ 국회의원 탄생 여부와 새누리당이 승전보를 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창일 의원(제주갑), 김우남 의원(제주을)이 더민주당 소속이고 금품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내놓은 김재윤 전 의원(서귀포)도 더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연속 당선에 성공했다. 현역의원들을 저지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정치신예들의 기세가 무섭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면서도 12년째 ‘무관’으로 전락한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2014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이겼고, 제주도의회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서귀포, 무주공산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천 쟁탈전

    서귀포 선거구는 제주지역 3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의원이 없는 곳으로 무주공산이다. 그만큼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태. 대선에선 여권이 우세하지만 총선에선 야권이 강세인 지역이다. 16대 총선 이후 야권의 아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이후 서귀포 민심이 더민주당에서 집권여당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5연속 패배는 없다는 것이다. 강지용(64)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강경필(53) 변호사, 허용진(58) 변호사, 김중식(57)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서귀포시지회장, 정은석(54)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특별보좌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강영진(52)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이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각종 여론조사 후보 선호도에서 강지용 위원장, 강경필 변호사가 다소 앞선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당선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강 위원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부지런히 지역을 돌아다니며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있고,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 출신인 강 변호사는 정치권에 첫발을 디디며 바람 잡기에 나섰다. 서귀포 중문동이 고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복심이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강영진 전 국장은 원 지사의 도정을 돕기 위해 출마했다며 드러내놓고 ‘원희룡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돼도 본선에서 더민주당 후보와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민주당에선 학생운동 선후배인 문대림(51)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위성곤(48) 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야권분열 없이 일대일 구도로 치른다면 무난하게 승리하리라 장담하고 있다. 본선보다 예선인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19대 총선에 비해 급증한 유권자 수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 2015년 12월 현재 서귀포시 인구는 13만3229명이다. 19대 총선 당시 12만1095명에 비해 1만2134명 늘었다. 혁신도시 조성과 제주 이주 열풍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보금자리를 옮겨온 이주민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완공되면 추가로 3000~4000명이 새로 유입된다. 친인척을 중심으로 뭉치는 제주지역 특유의 ‘괸당문화’을 비롯한 지연, 학연 등의 선거 구도에 이주민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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