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55

2016.09.14

커버스토리 | 에니어그램으로 본 차기 주자 성향

반기문≒최규하, 김무성≒김영삼, 문재인≒링컨, 손학규≒히딩크

  • 최정묵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mojjo3@naver.com

    입력2016-09-09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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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도자가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할 때 오로지 객관적으로 주어진 상황에만 의존해 판단하고 행동할까. 국가지도자의 성향은 국가 발전 전략을 정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상황에 대처하는 리더의 성향이 신의 한 수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패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요 정치인의 성향, 리더십 스타일에 따라 국정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내년 대통령선거(대선)를 앞두고 차기 주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살펴보고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리서치가 8월 29, 30일 양일간 ‘주요 정치인의 개인 정체성’을 주제로 전국 20세 이상 남녀 700명에게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 응답률 1.2%.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니어그램(Enneagram)’이라는 성향분석도구를 활용해 분석해봤다.



    3개 자아, 9가지 세부유형

    에니어그램은 글로벌 대기업이 인재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도구로, 인간을 크게 3개 자아와 그 아래 존재하는 9가지 세부유형으로 구분한 뒤 그에 따른 각 날개와 화살표 방향 등 추가적인 개념을 사용해 성향을 심층 분석한다. 3개 자아는 몸의 에너지가 어디를 중심으로 하는지에 따라 장(배)형, 가슴형, 머리형으로 구분한다. 장형은 몸의 에너지가 주로 본능이나 습관으로 나타나고, 머리형은 사고나 논리로, 가슴형은 감정과 정서로 표출된다.

    3개 자아는 각각 3가지 세부유형으로 분리된다. 장형은 ①솔직하고 과감한 보스형 스타일 ②외유내강의 화합적인 통합형 스타일 ③도덕적이고 공정한 개혁형 스타일, 가슴형은 ④민감하고 정이 많은 이타적 스타일 ⑤실용적이고 능력을 중시하는 목표지향적 스타일 ⑥개성이 뚜렷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예술가적 스타일, 머리형은 ⑦분석력과 지식이 풍부한 스타일 ⑧ 계획적이고 충실하며 신중한 스타일 ⑨낙천적이고 열정적인 스타일 등 총 9가지 세부유형으로 나눈다.



    9가지 세부유형에는 각각 보조성향인 날개라는 것이 있다. 화살표 방향은 본인 스스로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것이다. 화살표 방향은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자각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에니어그램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그 경로를 최적화하는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과 달리,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성찰 프로그램에 가깝다. 또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성향분석은 개성이 분명한 인간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에니어그램은 인간 내면의 세계를 통합한 인간상을 중시한다. 여기에서는 에니어그램의 복잡한 개념을 일일이 설명하기보다 언급되는 대선후보들의 스토리와 사례를 조사 결과에 입혀 가능하면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노력했다.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의문점 하나. 주요 정치인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한 것이 아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분석이 과연 정치인의 속내까지 알 수 있는 성향분석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예가 있다. 영국 과학자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은 소의 겉모습만 본 실험 참가자 700명에게 소의 무게를 쪽지에 적어내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실제 소의 무게는 1200파운드(약 544kg)였고, 실험자 700명이 적은 소의 평균 무게는 1199파운드였다. 이번 성향분석도 ‘집단지성’에 맡겨본다.



    외유내강 안성기, 감수성 넘치는 김범수

    주요 정치인 성향 조사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안성기와 가수 김범수에 대한 성향을 조사했다. 이는 응답자와 독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로 실시됐다. 두 사람의 활동 분야가 달라서일까, 아니면 세대 차이일까, 그것도 아니면 개인 자체의 특성적 차이 때문일까. 안성기는 외유내강의 화합형 스타일로 조사된 반면, 김범수는 개성과 감수성이 넘치는 스타일로 조사됐다. 안성기의 경우 부드러운 외모와 더불어 스크린쿼터 반대집회 참여 등 사회적 이슈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별한 루머나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던 점도 충실하고 신중한 스타일이라는 안정적인 인상을 주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김범수는 투박하면서도 솔직한 입담과 톡톡 튀는 말솜씨, 그리고 ‘일밤-나는 가수다’ 같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의상과 외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특징적인 자기 모습에 비해 불균형적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성기는 지금보다 조금 실용적이고 목표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범수는 음악 외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좀 더 행복하게 가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기질도 바꿀 수 있는 사람



    김무성 전 대표는 목표지향적이고 독하며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힘이 넘치며 자신감이 있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때론 허영심 많고 무정하며 남을 많이 의식하고 계산적이다. 김 전 대표는 가슴형으로 본능이나 습관, 사고나 논리보다 감정과 정서에 충실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 등이 비슷한 스타일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은 고지식하거나 독선적이지 않으며 대단히 유연하다. 4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옥쇄투쟁은 김 전 대표를 과감하고 도전적인 스타일로 만들었다. 또 당대표 시절 모습이 국민에게는 전반적으로 충실하고 충직한 스타일로 비쳤을 것이다.
    김 전 대표가 성장하려면 지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느긋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느긋한 참모는 상극이다. 그는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칫 느긋함이 무능력으로 오인될 수 있어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모호함 뒤에는 강한 진념과 신중함이 교차 



    반기문 사무총장의 모호함은 기본적으로 침착하고 평화적이며 솔직하고 강한 인내심에서 출발한다. 반면 게으르고 결정을 잘 못하며 소유욕이 강한 면도 공존한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표와 달리 장형으로 사고나 논리, 감정이나 정서보다 본능과 습관에 충실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최규하 전 대통령 등이 비슷한 스타일이다.
    반 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필리핀에 밀사로 파견돼 성과를 낸 바 있다. 반 총장은 신중함으로 겸손함을, 능숙함으로 성과를 만들어낸다. 오랜 관료생활로 다져진 조직생활이 안정감을 더한다.
    반 총장이 성장하려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모험적이고 쾌활해질 필요도 있다. 참모로는 방어적이고 파벌을 나누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넘치는 매력에 비해 열정은 2% 부족



    김무성 전 대표와 비슷한 가슴형이지만 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다. 친절하고 너그럽다. 그리고 개인의 성취를 중시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오세훈 전 시장은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자신의 성격과 욕구를 억압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정생활도 중시하지만, 사회생활을 더 중시한다.
    반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된 스타일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목표가 결정되면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때론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요구를 자신과 주변에 하기도 한다. 이 열정을 가로막는 것은 거만함 또는 자기비하적 성향일 가능성이 있다.
    오 전 시장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2011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을 사퇴했는데, 이 모습에서 일부 국민은 오 전 시장을 과감한 인물로 인식했을 수 있다.
    오 전 시장이 성장하려면 산만함을 줄이고 자제력을 높여야 한다. 참모로는 다방면에 지식을 갖추고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자가 필요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인간관계는 서툴지만 통찰 클래스 남달라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머리형이지만 장형의 특징도 지녔다. 객관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지혜롭고 지식을 탐구하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개혁이라는 왼쪽 날개와 정책 능력이라는 오른쪽 날개를 갖고 있다. 일상적으로는 오른쪽 날개, 즉 정책 능력에서 나오는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날개로 자유비행을 한다. 하지만 합리적 관점에서 공적 가치가 의심되거나 부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왼쪽 날개, 즉 개혁이라는 날개를 활용해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누르는 구조에 저항하면서 선회비행을 한다.
    원내대표 시절, 단기부양책에 반대하고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언급한 것은 자유비행,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파동에서 보여준 모습은 선회비행에 해당한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유 전 원내대표가 성장하려면 육체적 활동을 이전보다 많이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이 사고 능력이나 논리체계가 아닌 본능적인 에너지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외유내강의 소유자, 성과를 고려하기 시작



    장형인 문재인 전 대표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은 굳세고 힘차다. 이러한 내면의 힘이 원칙적이고 정직하며 공평하고 양심을 따르는 기질로 발휘된다. 반면 갈등을 회피하고 성급하게 중재하려는 성향은 종종 낭패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문 전 대표에게 추가될 기질이 있다. 바로 성과와 능력 중시다. 이전까지 문 전 대표가 상황에 끌려다녔다면, 앞으로는 양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문 전 대표는 목표 의식이 분명하고 이상도 높다. 이러한 기질이 새로운 양상을 계속 부채질할 것이다.
    건강할 때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간디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처지에서 보면 왼쪽 날개, 즉 균형과 조화, 통합을 중시하는 날개다.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을 문 전 대표 처지에서 보면 오른쪽 날개, 즉 도덕적이고 공정하며 개혁성을 중시하는 날개다. 두 사람은 날개가 겹쳐 상호보완적이다. 문 전 대표가 성장하려면 자신만의 숨겨진 개성과 감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열심히 일한 만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교남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 총장이나 문 전 대표처럼 부드러운 스타일로 보일 수 있으나, 조금 다르다. 부드럽다기보다 사교적이고 목표지향적이다. 그만큼 일을 사랑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한다.
    반면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자기중심적이 될 수 있다. 최근 박 시장이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년수당 문제도 이러한 성향을 잘 드러내는 사례다. 그는 조지 루커스 영화감독, 도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2017년 대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박 시장이 성장하려면 목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고집을 줄여야 한다. 또 성과 관리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주변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참모로는 지적이고 인문학적 소양이 높아 박 시장의 활동을 역사적, 철학적 가치로 환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 예민하고 정이 많지만 품위 중시하는 서민귀족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개인관계를 중시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함으로써 사랑을 얻고 자신의 능력에서 자존감을 찾는다. 사교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다.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반면 야심가다.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성과를 낸다. 자기비판이나 남 탓을 별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국무총리, 당 사무총장 등 조직의 안살림을 챙기는 안방마님 노릇을 잘해낼 수 있다. 명분이 있는 주변 사람들을 키우는 것이 품위를 지키는 일,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젊은 시절 서울 구로공단 위장취업, 청계천 판자촌에서 빈민운동, 강원 원주시에서 막노동, 서울 변두리에서 용접공까지 한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이다. 그래서 손 전 고문은 서민귀족에 가깝다. 손 전 고문은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축구감독 히딩크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손 전 고문이 성장하려면 산만함을 줄이고 자제력을 높여야 한다. 정계 은퇴와 전남 강진에서의 토담집 생활은 자제력의 산물이 아니라, 현실 도피일 가능성이 있다. 굵게 뻗은 자신만의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 참모가 아니라 스토리텔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전통을 중시하는 사상가이자 개혁가, 세상을 품다



    안희정 지사는 충직하고 충실하다. 현명하며 상대를 존중할 줄 안다. 상황에 따라선 용맹함이 드러난다. 반면, 방어적이고 결정을 잘 못하며 불안해하고 공격적일 때도 있다. 이러한 성향은 도지사가 되고 나서 더 강해졌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 안 지사의 본능 가운데 하나인 공정함과 도덕성 중시, 개혁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본능과 일치한다. 성장과 개혁, 변화만이 진정한 사회적 안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조사에서 충실하고 개혁적인 성향은 더민주 주요 정치인 가운데 최고로 나타났다.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부 장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안 지사는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해줄 수 있는 참모, 상황을 분석하고 쪼개기보다 통합하고 통찰하는 참모를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안 지사 성향과는 다르지만, 한번 손을 대면 끝을 보는 목표지향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참모를 귀히 써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이상과 현실에서 합리성은 언제나 절반의 성공에 그쳐



    머리형인 안철수 전 대표는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면서 충실하고 신중하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소극적이고 냉소적이며 편집증적이고 권위적으로 변할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의사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려 노력했다. 백신 무료보급이라는 공익성과 사업 성공이라는 목표의식이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낳았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서울시장 양보, 대선후보 양보로 자신보다 공익을 앞세웠지만, 정치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았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엔 현 정당 구조가 너무 취약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신당을 창당하고 4월 총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 또한 정치개혁이라는 이상과 여야 경쟁 현실 속에서 거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가 성장하려면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사고와 논리에 따른 분석에 조화와 균형, 통합을 더할 필요가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나를 여자로 보면 큰코다친다, 잔 다르크형



    장형인 심상정 대표는 야권 주요 정치인 가운데 가장 자신감이 있고 활발하며 정열적이고 활기 넘치는 인물이다. 자신의 목표를 꾸준히 추구하는 동시에 가족을 중시하며 자신이 소속된 조직을 보호한다. 반면, 이중적인 성향도 있다. 집에서는 부드럽지만 밖에서는 강인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심 대표가 성장하려면 안 전 대표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분석력과 객관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국민이 선호하는 국가 지도자 스타일

    대한민국 국민은 솔직하고 정이 많은 이타적 스타일이다. 민요 ‘아리랑’에서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10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고 할 정도로 정이 많은 국민이다. 또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처럼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말고 인간 본성에, 나 자신에게 정직하자고, 그리고 그런 상대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국민이다. 이런 국민이 선호하는 리더십 스타일은 어떤 유형일까. 앞서 거론된 주요 정치인 가운데 누가 가장 국민이 선호하는 스타일일까.

    국민은 솔직하고 과감하며 도전적이고 공정하며 도덕적인 개혁형 리더를 좋아한다. ‘장형의 추억’, 이는 건국 이후 국민이 배출한 걸출한 대통령들의 성향과 맞닿아 있다. 일류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사회투자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국가 재창조를 추진한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모두가 논리나 감정보다 본능을 중시하는 장형이었다. 심지어 선진통상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머리형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인습을 타파하고자 장형의 장점을 활용했다. 이러한 기억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 선호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을 평가하는 것만큼,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는 것만큼 경솔하고 덕 없는 일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좀 더 많은 국민이 충분히 숙고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렛대로 이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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