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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의 강인한 생명력, 발효식초에 그대로 담았어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퇴직 후 귀농귀촌의 삶을 꿈꾼다. 아침 일찍 밭에 나가 농사를 짓고, 몇 달 동안 성실히 보살펴 탐스럽게 익었을 때 거둬들인 각종 농작물로 밥상을 차리는 일상은 고되긴 해도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리라. 그러나 …
정혜연 기자 2018년 06월 19일 -
“퇴직 후 3000만 원으로 30년 버티지 않으려면, 3개의 주머니를 차라”
30, 40대 직장인에게 ‘노후 설계’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아직은 먼 미래” 혹은 “준비 방법을 모른다”고 답할 듯하다. 젊어서부터 퇴직 후 삶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김유림 기자 2018년 06월 19일 -
“미국 나파 밸리 같은 흑초 성지 만드는 것이 꿈”
일본 가고시마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초 마을이 있다. 일명 ‘장수 마을’로도 알려진 후쿠야마는 200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방식으로 현미발효식초인 흑초를 생산해낸다. 검은 식초라는 뜻의 흑초라는 명칭도 가고시마에서 생겨났다. 이곳…
정혜연 기자 2018년 06월 12일 -
“전통식초는 ‘식품 반도체’…해·완·진〈해남·완도·진도〉 ‘비니거 시티’ 만들겠다”
“전통발효식초는 농어촌의 고령화·저소득 문제를 해결하는 ‘식품의 반도체’가 될 수 있습니다. 농어촌 어르신은 대체로 발효식초 제조 노하우가 있잖아요. 이를 잘 살려 지역 특산물로 전통식초를 만들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해 관광지로…
배수강 기자 2018년 06월 12일 -
정치와 종교를 빼고 그리스비극을 논하지 말라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을 뽑으라면 3갈래로 나눌 수 있다. 영국 셰익스피어 희곡, 러시아 체호프 희곡, 그리고 기원전 5세기 전후에 쓰인 고대 그리스비극이다. 왜 그럴까. 이들 작품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12일 -
3개월 시한부 암환자 식초로 새 삶 찾아
우리나라 전통 기와지붕에서 자라는 소나무 잎 모양의 ‘와송’은 예부터 귀한 약재로 알려졌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약재시장에서도 토종이 아닌 교배종이나 중국산 와종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김유림 기자 2018년 06월 05일 -
“5년 단임제론 국가 장기비전 못 세워”
헌법학자인 양건 전 감사원장이 최근 ‘헌법의 이름으로’라는 책을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국회에서 투표불성립으로 부결되기 열흘 전 일이다. 양 전 원장은 이 책에서 ‘권력자가 아닌 일반 시민의 것이 된 헌법은 이제 …
구자홍 기자 2018년 06월 05일 -
“제 묘비명에 한 글자만 새기라면 ‘낭비할 비(費)’를 새기겠습니다”
“저는 한문학을 없애버리기 위해 한문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귀를 의심했다. 근면 성실한 한문학자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그의 입에서 도저히 나올 소리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봄에도 나란히 3권의 두툼한 책을 펴냈다. ‘안…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05일 -
“꼿꼿 존자에서 스님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원허 스님이 가슴에 새기고 사는 말용서를 비는 사람이 되지 말고 용서를 해주는 사람이 돼라.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다만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두려워하라.일을 할 때는 평생 살 것처럼 일하고, 사람을 대할 때는 오늘이 마…
서정보 기자 2018년 05월 22일 -
“휴대전화 쓰기만 하면 암호화폐 받는다”
곽준규(43) ㈜에드라코리아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광고 마케팅 플랫폼 전문가다. 네이버 지식쇼핑, 야후 쇼핑 광고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SK텔레콤과 중국 패션마켓플레이스를 오픈했으며, 한글도메인 서비스 ‘바로가’를 선보이는 등 광고…
배수강 기자 2018년 05월 22일 -
“이밥에 고깃국은 조선시대 일상이었다”
20세기 한국을 추동한 강력한 근대화 구호 가운데 하나가 ‘이밥에 고깃국’이었다. 근대화를 통해 쌀밥에 쇠고깃국을 원 없이 먹는 날이 오도록 해주겠다는 소리였다. 이 말을 뒤집으면 이 땅에 살던 사람들에게 쌀밥과 쇠고깃국이 ‘그림의…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22일 -
“미세먼지는 ‘제3의 스모그’”
배귀남 -1961년 광주광역시 출생-서울대 항공공학과 졸업,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석사·동 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 박사-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구환경센터장·환경복지연구단장, 한국실내환경학회장 역임-現 미세먼지 …
김진수 기자 2018년 05월 14일 -
“북한 - 미국 무(無)관세 협정 맺어야”
소설 같은 현실이 한반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화염과 분노로 전운이 감돌던 한반도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벼락처럼 들이닥친 대화 분위기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은 완전…
구자홍 기자 2018년 05월 14일 -
“고양이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스스로를 ‘집사’라 칭한다. 주종관계가 명확한 견주 대 강아지와 달리 대등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일부 고양이 주인은 우스갯소리로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돼 모시고 산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정혜연 기자 2018년 05월 08일 -
“막걸리는 와인과 맥주를 능가하는 최고 발효주”
한국 국민주 하면 어떤 술이 떠오르는가. 당신이 술꾼이라면 소주라고 답할 것이다. 1년간 세계 각국의 52가지 술에 도전한 뒤 ‘애주가의 대모험’을 펴낸 음주모험가 제프 시올레티가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꼽은 것도 초록색 병에 든 소…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08일 -
“우리 시대에 과연 과학을 떼놓은 현실이 성립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젊었다. 스물다섯 살이다. 앳된 얼굴의 아가씨가 한국 SF(공상과학소설)의 부흥을 기치로 내건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탔다니. 더 놀란 것은 후천적 청각장애인이라는 점이었다. 인터뷰 신청을 위해 휴…
권재현 기자 2018년 04월 30일 -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이끌 ‘쿠바의 후진타오’
2019년 쿠바혁명 60주년을 맞는 쿠바는 가장 큰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9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친미정권을 무너뜨린 피델 카스트로(1926~2016)가 건강 악화로 동생 라울(87)…
권재현 기자 2018년 04월 30일 -
어쩌면 세계 미술사를 다시 쓰게 만들 새로운 학문의 탄생
‘백합문장’으로 알려진 프랑스 왕조의 문장.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이 문양을 영기화생의 원리를 담은 가장 기초적 영기문으로 풀어낸다. 오른쪽은 영기문의 전개 과정을 설명한 그림. 고사리처럼 또르르 말린 제1영기싹이 움트고 …
권재현 기자 2018년 04월 18일 -
“비급여의 급여화 의사의 직업 수행 자유 박탈”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라는 내용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문재인 케어’의 어떤 항목에도 동의하지 않겠다.” 3월 23일 대한의사협회(의협) 40대 회장으로 뽑힌 최대집 당선인의 발언이다. 최 당선인은 당선된 날부터 여론의 이목을 끌…
박세준 기자 2018년 04월 10일 -
“기형도 시의 원점은 1975년 5월 16일 누이의 죽음에서 찾아야”
시인 기형도는 1989년 3월 7일 서울 종로 파고다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병인 고혈압으로 인한 급성뇌졸중이라는 사망 진단을 받았다. 그 후 석 달이 안 된 5월 30일 그의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이 발간됐다. 그…
권재현 기자 2018년 0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