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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만신전’ 자유이용권 가진 평론가의 삶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전설들’· 돋을새김) 저자는 로버트 힐번. 낯익은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저자 소개를 보고서야 아차 싶었다. 해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글에서 종종 인용되…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인디 록
혁오의 새 앨범을 기다렸다. 2015년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가요제’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된 후 어떤 음악으로 돌아올지 궁금했다. 첫 정규 앨범인 ‘23’이 나왔다. 스트리밍 시대에 음반을 특별하게 여기는 건 구시대적 발…
20170510 2017년 05월 08일 -
‘DJ와 춤을’ 이후 로고송에 관심 집중
정치의 계절이다. 유례없는 장미 대선에 다자구도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후보 이미지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방송 토론은 물론이요, 후보별 홍보 전략도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홍보…
20170503 2017년 05월 02일 -
5만 개 팔찌에게 준 우주회장 밴드의 선물
4월 17, 18일 서울에는 비가 촉촉히 내렸다. 바람이 불었다. 벚꽃이 졌다. 땅은 온통 분홍빛 점들로 가득했다. 아스팔트에 펼쳐진 밤하늘 같았다. 나는 전날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떠올렸다.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공…
20170426 2017년 04월 25일 -
망원동에서 느낀 90년대 홍대 앞
공간의 완성은 음악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커피가 있고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 쓴 곳이라도 흐르는 음악에 성의가 없다면 공간의 가치가 떨어진다.
20170419 2017년 04월 17일 -
“90년대” 그 자체였던 커트 코베인의 음악
4월 5일, 하루 종일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매년 이날이 되면 꼭 ‘너바나’의 음반을 듣는다. 1994년 4월 5일 커트 코베인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23년이 됐다. 그가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겼을 때 세상은 일순 정전됐다…
20170412 2017년 04월 12일 -
또 다른 풍경의 우주를 꿈꾸다
밴드에 몸담고 있던 이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자신을 좀 더 드러내기 위해서가 첫 번째요, 밴드에서 못한 것을 해보려는 게 두 번째다. 전자는 회사로 치면 동업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 회사로 바꾸는 일과 비슷…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뚜벅뚜벅 걸어온 록밴드의 빛나는 성취
‘단도직입적이다.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는다.’ ‘로다운30’의 3집 앨범 ‘B’를 들으며 적은 문장들이다. 이는 블루스와 하드록을 기반으로 하되 힙합과 재즈 요소를 재치 있게 섭렵하는 그들의 행보이기도 하다. 로다운30…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고전이 주는 쾌감, 신인이 선사하는 기쁨
훈련으로 하나의 감각이 발달하면 그 ‘느낌’을 알게 된다. 좋은 게 기관을 타고 뇌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이 뭔지를 안다는 얘기다. 인생을 바꿀 만한 음악을 들었을 때 그렇다. 그동안 먹은 음식들이 그저 영양공급원이었다고 느껴지는 한…
20170322 2017년 03월 17일 -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장삼이사’의 이야기
최근 출간된 책 ‘ WISH YOU WERE HERE :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왼쪽). [사진 제공 · 안나푸르나]핑크 플로이드 멤버인 데이비드 길모어,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리처드 라이트(왼쪽부터).록 역사에서 …
20170315 2017년 03월 13일 -
히트곡 탄생, 대중의 열광과 무의식에 맡기자
차트란 동시대 인기 음악의 집산이지만 또한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1964년 4월 4일 비틀스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던가,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이 74년 발매 이후…
20170308 2017년 03월 03일 -
하늘과 땅과 바람이 만든 음악
제주 동북쪽 김녕에는 협재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 그러나 동네는 이 바다가 아까울 만큼 황량하다. 옆 동네 월정에 비하면 사막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바람 때문이다. 바람 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모슬포 사람들조차 딸이 …
20170301 2017년 02월 27일 -
홍대 3대 명절 ‘경록절’
매년 2월 11일을 앞두고 홍대 앞 사람들은 이런 연락을 주고받는다. “너, 이번 경록절 갈 거야?” 크리스마스, 핼러윈데이와 더불어 ‘홍대 3대 명절’이라 불리는 경록절은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인 한경록의 생일을 일컫는 말이다.…
20170222 2017년 02월 17일 -
‘메탈리카 : 백 투 더 프런트’ 출간
한 시대의 정점에 섰으며 그 시대의 이정표가 된 이와 함께 나이 먹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어떤 영역에서든 소중하다.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사이 록에 입문한 세대에게 그런 존재는 바로 메탈리카 아닐까. 1998, 2006, …
20170215 2017년 02월 13일 -
미래 창작자 위해 새로운 저작권 프레임 만들자
권리란 후천적이다. 역사적 행위의 정당화이자 합리화다. 자유가 그랬고 인권도 그랬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실은 당연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저작권 또한 그렇다.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 창작은 집단의 영역이었다. 민요가…
20170208 2017년 02월 03일 -
편견 없는 분석으로 음악 장르에 대한 도그마 벗겨내
밥 스탠리의 ‘모던 팝 스토리’는 1950년대부터 지난 세기 끝 무렵까지 팝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이 다른 음악 관련 책에 비해 특별한 건 그 기간 광야에 등장했던 인물과 음악을 편견 없이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20170125 2017년 01월 23일 -
무명 음악가와 음악평론가의 대화
1981년 미국 MTV가 개국하면서 방송한 첫 뮤직비디오는 버글스의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였다. [동아DB]이 칼럼의 독자라고 밝힌 어느 음악가에게서 e메일이 왔다. ‘저…
20170116 2017년 01월 16일 -
소비는 스트리밍, 소장은 LP
다운로드와 콤팩트디스크(CD)가 퇴조하고 스트리밍과 엘피반(LP)은 상승한다. 몇 년째 이어지는 이 흐름은 2016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근 미국 음악 서비스 버즈앵글 뮤직은 미국 내 음악 소비에 대한 연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20170111 2017년 01월 09일 -
조지 마이클의 죽음
조지 마이클이 세상을 떠났다. 현지시각 2016년 12월 25일 향년 53세로. 왬!(Wham!) 시절 히트곡이었으며, 머라이어 케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더불어 현대의 대표적 캐럴이라 할…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국경 없는 시대에 한국은 갈라파고스가 됐나
숲 밖에서 바라보는 숲의 모습과 같았다. ‘세계’라는 것의 단면을 보는 듯했다. 한국에서 기획하고 만든 아이돌그룹이 아시아에서 소비되는 현장은 어떤가. 보이밴드와 걸그룹은 ‘국내’와 ‘국외’ 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가. 아이…
20161221 2016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