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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로 부르는 ‘헤일 수 없는 밤~’
한국의 전통 대중음악을 재즈나 크로스오버로 담아내려는 시도는 많았다. 하지만 언제나 출발점은 전통 대중음악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었고, 재즈 또는 크로스오버에서 출발해 진지하게 전통 대중음악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큰 성공을 거두지…
20100913 2010년 09월 13일 -
10년 공든 탑 … 역시 ‘여왕’ 그 명성
세공하지 않아도 원석이 아름다운 보석이 있다. 인공적인 건축물 하나 없이 인간이 살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는 원시림도 존재한다. 존재 자체로 가치를 지니는 사물과 비교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바로 보아다. 2000년 ‘ID : Pe…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피드백 음반 한 달 만에 뚝딱 제작
1990년대를 기점으로 대중음악 창작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디지털 기기가 소형화하고 값이 싸지면서 스튜디오가 아닌 간단한 작업실, 심지어 가정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홈 리코딩’이라는 말이 그때 생겨났다. 주로 전자악기를 이용하…
20100531 2010년 05월 31일 -
싱싱하고 탱탱한 랩의 질감과 비트
‘에픽하이’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일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이 가능한 셀프 프로듀싱 그룹의 면모를 지니는가 하면, 한국 힙합계보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은 편은 아니…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집중도 높은 멜로디로 삼촌 팬들 유혹
카라는 삼촌 팬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팀이다. 화려한 무대나 예능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대신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철저히 청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가 ‘팬들과의 거리 두기’로 성공했다면…
20100316 2010년 03월 10일 -
삼촌팬 사로잡은 음악적 완성도
일단 화제가 되고 있는 ‘Oh!’부터 시작해야겠다.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특성을 가득 담은 전주에 이어 클라이맥스가 시작되는 이 노래는 발매되자마자 여러 곡의 표절 의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제기한 부분은 리한나의 ‘S…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노래를 가슴으로 듣는다는 것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남성 절창(絶唱)’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재범이나 박효신 같은 허스키 보이스, 김경호·최재훈 같은 고음역 보컬리스트, 김범수·김연우 등의 발라드 가수까지. 자세히 살펴보면 조용필이나 이승철처…
20100126 2010년 01월 21일 -
신중현 Anthology Part I & II
신중현이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거장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그의 업적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과 록이라는 장르 음악을 한국에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한 점이다. ‘Anthology Part I · II’는 신중현이라는 기념비적…
20100105 2009년 12월 30일 -
박진영 새드 프리덤 外
박진영 새드 프리덤 원더걸스의 빌보드 싱글차트 진입이라는, 기획자로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운 박진영이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편곡 스타일에서는 미국 흑인음악의 요소들을 차용하고, 멜로디에선 전통적인 한국 대중…
20091222 2009년 12월 18일 -
장혜진 하늘 바람 별 外
장혜진 하늘 바람 별장혜진이 한국 대중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인순이, 신효범 등 ‘우렁찬 성량의 여성 보컬’이 대세를 이루던 1980년대 스타일에 ‘정확하고 섬세한 기교’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허스키한 보컬리스트보다…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김창완 밴드 “새로운 울림 기대하시라”
이제 바람은 멈추었다. 산울림, 그들의 노래는 화석이 되었다. 화석은 생명의 흔적인 동시에 다시는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자각의 덩어리다.’(산울림 전집 서문 중에서)김창완, 창훈, 창익 삼형제로 이뤄진 밴드 ‘산울림’이 ‘아니 벌…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12년 만의 귀환 익스트림, 첫 내한공연
학창시절 기타 좀 퉁겼다면 ‘More than words’를 한 번쯤 쳐봤을 것이다. 세계인의 러브송 ‘More than words’ 주인공인 익스트림(사진)의 내한공연이 12월13일(토) 저녁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악스홀에…
20081202 2008년 11월 26일 -
베네수엘라 ‘강마에’ 구스타보 두다멜 온다
어디엘 가도 ‘강마에’ 얘기다.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한 음악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카리스마 있는 지휘자 말이다.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그의 ‘까칠한’ 대사들이 유행어가 됐다. 이 드라마 때문에 클래식…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낙엽과 함께 가슴 울릴 ‘피아노맨’
1964년 비틀스가 출연한 에드 설리번쇼는 한 소년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쇼를 본 소년은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65년 밴드의 일원으로 음악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여러 밴드를 전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던 소년은 71년 솔로로 …
20081111 2008년 11월 03일 -
베를린 필, 브람스와 함께 서울에 오다
올해 가장 비싼 클래식 콘서트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임박했다. 11월20, 21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최저 가격이 7만원, 최고 가격이 45만원이다. 과연 이…
20081104 2008년 10월 27일 -
애시드 재즈의 거장 첫 내한공연
1990년대 이후 인기를 얻은 애시드 재즈는 재즈에 펑크와 힙합, 소울과 팝, 디스코까지 온갖 장르를 섞어놓은 혼합물이었다. 그리고 그 혼합의 결과는 미묘하면서도 강렬한 것이어서 이름과는 달리 재즈 요소는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
20081028 2008년 10월 22일 -
신승훈, 발라드와 이별 선언?
“나를 단단히 둘러싼 알을 깨부수고 싶었어요. 내 머릿속에 잠시 다른 신승훈이 들어와 만든 음악이라고 해야 할까요.”가수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이 꽤 억울한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탱고부터 재즈, 댄스, 맘보, 펑…
20081021 2008년 10월 15일 -
原典 악기로 듣는 비발디의 ‘사계’
‘겉은 거북 등갑, 속은 격동 그 자체’. 클래식 음악회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금세 이해할 것이다. 연주회장의 청중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청중은 연주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숨을…
20081014 2008년 10월 08일 -
伊 프로그레시브 록 거장의 숨결
이탈리아 음악 하면 칸초네를 먼저 떠올리지만,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위상 또한 만만치 않다. 영미 음악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으로 사랑받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은 국내에는 1980년대 …
20081007 2008년 10월 01일 -
피아노와 첼로 환상의 대화
서로 다른 결로 살아가면서도 하나처럼 조화로운 친구 사이를 가끔 볼 수 있다. 각기 특정 영역에 강점이 있고, 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사이 말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들은 그런 인간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첼로와 피…
20080916 2008년 0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