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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카이’와 ‘키키’
‘카이카이(Kaikai)’와 ‘키키(Kiki)’, 2000~2005년. [사진 제공 · 황규성]일본의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카이카이(Kaikai)’ ‘키키(Kiki)’라고 부르는 앙증…
20161026 2016년 10월 24일 -
전통과 대중문화의 결합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 현대미술 작가로, 1962년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과 일본 만화에 심취했습니다. 도쿄예술대(TUA)에서 일본화를 전공했지만 전통 회화에 한계를 느껴 좀 더 글로벌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작업을 시도합니다…
20161005 2016년 09월 30일 -
선과 악을 선택할 인간의 자유의지
조로아스터교 최고의 신, 아후라 마즈다에서 아후라(Ahura)는 ‘빛’을, 마즈다(Mazda)는 ‘지혜’를 뜻합니다. 즉 아후라 마즈다는 ‘빛과 지혜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빛과 지혜가 의미하는 선(善)한 신입니다. 불교에서 절대 …
20160907 2016년 09월 02일 -
바람, 천둥, 번개를 만드는 신
옛사람들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치는 기상현상을 주관하는 신(神)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는 우신(雨神), 바람은 풍신(風神), 번개는 뇌신(雷神)이 관장한다고 믿었고 그래서 기상이변이 있으면 그 신들에게 소원을 빌…
20160831 2016년 08월 29일 -
기다림이 있어 더 아름다운 사랑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맞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고구려 시대에 만들어진 덕흥리 벽화고분(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리)에 있는 벽화입니다. 이 벽화는 견우와 직녀가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추정됩니다. 벽화에서 견…
20160817 2016년 08월 12일 -
160년 전 에도로 가다
‘사루와카 거리의 밤 풍경’, 안도 히로시게, 1857년, 종이에 목판 인쇄, 33.3×48cm, 일본 고베시립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 일본 고베시립박물관]160년 전 일본 에도시대 밤거리로 가볼까요. 당대 유명 화가였던 안도…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길가메시와 라마수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작품을 볼까요. 반만 년 전 고조선과 비슷한 시기 메소포타미아에는 수메르 민족이 세운 우르크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맨 위 작품의 왼쪽 남자가 우르크 왕 길가메시(Gilgame…
20160706 2016년 07월 04일 -
소녀의 표정과 손가락의 비밀
‘해당화’, 이인성, 1944년, 캔버스에 유채, 228.5×146cm.‘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주 흥얼거…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이인성의 ‘여름 실내에서’
이인성(1912~50). [사진 제공 · 이인성기념사업회]‘천재 화가, 조선의 고갱 이인성을 아십니까?’ 2012년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된 ‘鄕(향),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소개하는 한 기사…
20160525 2016년 05월 23일 -
생텍쥐페리를 만나는 시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어린 왕자 특별전’(5월 2일~9월 18일)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텍쥐페리 재단의 전시총괄책임자 윌리엄 리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프랑…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단발머리, 포대기, 검정 고무신의 추억
박수근 작품에는 아기를 보는 소녀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세로가 긴 화폭으로, 그림 가운데에 배경도 없이 아기를 업은 소녀만 오롯이 서 있습니다. 소녀는 흰색 포대기로 아기를 둘러업고 아기를 받치기 위해 손은 뒷짐을 진 채 …
20160427 2016년 04월 25일 -
우리 어머니의 뒷모습
박수근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근대화가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는 그간 개최된 각종 전시회의 관람 인원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확인됐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본 그림이라는 사전교육의 힘일 수도 있고, 역경을 극복한 서민화가 박수…
20160413 2016년 04월 11일 -
새들은 날아가고 딸들은 떠나가네
장욱진(1917~90)의 ‘시골집’은 A4 크기의 작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림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동양화의 삼단 구성인 원경, 중경, 근경으로 나누어 살펴보죠. 상단의 산은 원경, 중앙의 마당은 중경, 하단의…
20160330 2016년 03월 28일 -
황금들녘을 지나가는 신사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목 장욱진(1918~ 90) 화백이 34세 때 그린 자화상입니다. 저는 20년 전 장 화백의 유가족 집에서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놀랐습니다. 먼저 그림이 너무 작아서 놀랐고, 그 작은 그림 속에 있을 것은 다…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컴퍼스와 곡자를 든 창조의 신
복희(伏羲)라는 남자 신과 여와(女)라는 여자 신을 그린 이 그림은, 고대인의 전통적인 우주관과 천지창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크기는 세로 189cm, 가로 79cm로 거의 등신 비율입니다. 남자 신 복희와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꽃단장하고 서커스 구경 가네
수산리 고분벽화, 5세기 후반 무렵.고구려 귀족이 하인들을 거느리고 서커스를 보러 갑니다. 중국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인들은 옷을 차려입고 밤이면 남녀가 모여서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을 즐겼다고 합니다. 벽화는 당시 고구려인의 품격 있…
20160203 2016년 02월 02일 -
그림 속으로 들어간 선비들
산수도는 산과 물을 그린 그림입니다. 얼핏 보면 비슷비슷하고 구도도 복잡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쓱 훑어보는 식으로 감상하면 감흥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옛 화가들은 직업화가와 문인화가로 구분했습니다. 장승업 같은 직업…
20160127 2016년 01월 26일 -
불이 이글이글 김이 모락모락
‘부엌도’라 부르는 이 그림은 황해도 안악군에 소재한 고구려 고분 ‘안악 3호분’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안악 3호분 안에 고분을 조성한 연유와 사람, 제작연도 등이 한문으로 기록돼 있어 우리는 시공을 넘어 1660년 전 고구려인의 …
20160120 2016년 01월 18일 -
화려하게 치장한 석가불의 위엄
‘청량산 괘불탱’은 얼마 전 미술품 경매에서 약 35억 원에 팔려 화제가 됐던 그림입니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불교회화입니다. 2015년 중국에서 명나라 괘불이 약 500억 원에 매매돼 중국 최고가를 경신한 적도 …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눈이 갠 후 강을 건너다
중국 북송시대 문인화가 곽충서(郭忠恕)의 대표작 ‘설제강행도(雪霽江行圖)’는 눈이 갠 후 강을 건너는 배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당시 배의 구조가 워낙 세밀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설계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또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
20160106 2016년 0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