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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지명잠(知名箴)

지명잠(知名箴)

지명잠(知名箴)    
- 알려지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

(전략)
오늘 너에게
이름이 알려지는 법을 일러주리라
알려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부풀린 소문날까 걱정하여라

옛날 자로(子路)는
아는 것을 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봐 두려워했는데*
천년에 걸쳐 빛나게
아름다운 영예 높아져갔다

네 모습 초췌하고
네 말은 어눌하다 하여
남한테 편승해
자신을 뽐내지 마라

네 몸이 빈천하고
네 처지가 곤란하다고 해서
주눅 들어
번민하지도 마라

뽐냄은 교만을 늘리고
번민은 부끄러움을 더한다
네가 그걸 깨닫지 못해
잘못해서야 되겠느냐?
(후략)


知名箴   

今日告汝 知名之法 勿病無聞 病其曄曄
昔者子路 惟恐有聞 赫然千載 德譽愈尊
汝形枯槁 汝言拙訥 毋庸乘人而以有伐
汝躳貧賤 汝處戹困 毋庸損志而以爲悶
伐以增矜 悶以益恥 汝可不寤 以及於累

*아는 것을 실천하고자 노력한 자로를 칭찬한 말이다. 공자는 “자로는 좋은 말을 듣고서 아직 실행하지 못했을 때는 행여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고 했다(‘논어’ 공야장(公冶長) 편).



조선시대 학자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가 38세 되는 해에 지은 원조오잠(元朝五箴) 가운데 다섯 번째 글입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그 뾰족한 끝이 밖으로 뚫고 나오기 마련이라는 뜻이지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여럿 가운데 섞여 있어도 언젠가는 그 재능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속뜻을 가진 말입니다. 재능 있는 사람이 주머니 속에서 삐죽이 나온 송곳처럼 존재를 드러내 여러 분야에서 제몫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행여 처지가 곤란하다 해도 주눅 들어 번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지명잠(知名箴)

직접 써보세요
 
뽐냄은 교만을 늘리고
번민은 부끄러움을 더한다

伐以增矜 悶以益恥
벌이증긍 민이익치

입력 2017-01-23 18:34:17

  • 하승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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