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39

2016.05.25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사잠(思箴)

  • 입력2016-05-23 1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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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잠(思箴)
    - 섣불리 생각지도, 너무 깊이 생각지도 마라

    급히 일을 처리하고 나서는
    생각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다면
    어찌 화(禍)가 따르겠는가?

    급하게 말을 하고는
    다시 한 번 생각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생각하고 말을 했더라면
    어찌 욕을 먹겠는가?

    급하게 생각지 말자
    어긋나는 일 많아지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의심이 많아지니

    잘 헤아려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리



    思箴

    我卒作事 悔不思之 思而後行 寧有禍隨
    我卒吐言 悔不復思 思而後吐 寧有辱追
    思之勿遽 遽則多違 思之勿深 深則多疑
    商酌折衷 三思最宜

    고려시대 문신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지은 글입니다. 생각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면 늘 후회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이란 것이 똑떨어지게 셀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 이유는 어째서일까요?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본 뒤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라는 뜻에서 한 말이 아닐까요? - 하승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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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다면
    어찌 화가 따르겠는가?

    思而後行 寧有禍隨
      사    이    후    행      영    유    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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