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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열전| 휴먼스케이프

똑똑한 의료비서 ‘헬렌’

모바일 앱 활용, 수술 후 환자별 맞춤형 관리로 고객 만족도 쑥쑥

똑똑한 의료비서 ‘헬렌’

똑똑한 의료비서 ‘헬렌’

의료비서 ‘헬렌’ 서비스.[사진 제공 · 휴먼스케이프]

‘김미래님, 오후 1시입니다! 수술 부위에 연고를 발라주시고, 약을 드세요. 틈틈이 냉찜질을 해주시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답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미래(25) 씨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쌍꺼풀수술을 했다. 그는 병원으로부터 약 먹는 시간은 물론, 회복에 좋은 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받고 있다.  

실제 성형수술을 한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병원의 사후관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술을 한 고객 가운데 72%는 병원의 사후관리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불만 사항은 ‘수술 후 회복관리의 어려움’ ‘사후 상담 부족’이었다. 현재 많은 병원이 수술 환자들을 위해 일반적인 사후관리 방법을 알려주지만 각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휴먼스케이프의 ‘헬렌’은 대면진료 또는 수술 후 투약 시 주의사항, 사후관리 방법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푸시 알림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병원 방문일, 세안 시 주의사항, 약 복용 확인뿐 아니라, 시술 후 부기나 멍 증세가 나타나는 시점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환자에 맞게 알려준다.

외국인 환자 만족도 높아

환자는 병원을 다시 방문하거나 전화할 필요가 없다. 병원은 사후관리에 들어가는 일손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성형수술 후 필요한 ‘리터칭’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수술 후 사후관리, 만성질환 진단, 원격응급의료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케어메시지(CareMessage)는 수술 후 환자에게 전송되는 간단한 문자메시지가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한 심리스엠디(SeamlessMD)는 중증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회복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근 유명 벤처캐피털 펀더스클럽(FundersClub)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인 장민후 대표가 대학생 시절 설립했다. 그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갔을 때 시장 규모에 비해 정보기술(IT)을 통한 혁신이 더딘 의료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 현직 의사 3명이 자문단으로 참여해 다양한 조언과 함께 솔루션의 임상실험까지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이후 휴먼스케이프는 약 1년간 성형외과에 특화된 모바일 사후관리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범의료용 ‘헬렌’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울 S클리닉 원장은 “수술이 끝난 직후 환자에게 같은 설명을 여러 번 반복해도 기억하지 못하고 병원에 다시 전화해 묻는 경우가 많다”며 “모바일 사후관리 솔루션은 실무자의 반복 업무와 환자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환자가 많은 서울 강남 D성형외과의 원장은 “수술 후 바로 귀국하는 외국인 환자를 영어·중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헬렌으로 관리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의사의 의료 행위를 제외한 병원 운영 전반의 영역을 IT로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동남아시장 진출 등 글로벌 수준의 의료 솔루션 회사로 발전해가겠다”고 밝혔다.




입력 2017-05-22 15:41:47

  • 김지예 스타트업칼럼니스트 nanolo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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