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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맞고 떠들썩한 터키풍 오페라
얼마 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후궁’)가 상연됐다.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중극장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후궁’이 낙점된 건 매우 반길 만한 일이었…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음악을 통한 우정, 벌써 10년
매년 봄이면 서울 주요 공연장을 벚꽃처럼 은은한 실내악의 향기로 물들이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벌(SSF)’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 아래 2006년 출범한 SSF는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상반기 클래식 공연계 최대 화제작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내한공연이 드디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RCO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베토벤이 남긴 9개 교향곡 전곡을 연주(사이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20150413 2015년 04월 13일 -
기대 저버리지 않은 연주의 깊이
미국 유수 교향악단인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3월 25~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했다. 악단의 음악감독이자 베네수엘라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 스타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
20150406 2015년 04월 06일 -
강렬한 음색, 압도적 무대에 찬사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는 일반 클래식 애호가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1867년 이탈리아 남부 포자(Foggia)에서 태어난 그는 이른바 ‘베리스모(이탈리아어로 ‘사실주의’라는 뜻) 오페…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지휘자 캉브를랭이 선보인 유려한 사운드
‘주간동아’ 978호에서 소개한, 일본 도쿄 NHK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N향)의 공연을 본 다음 날 이케부쿠로에 있는 ‘도쿄예술극장’을 찾았다. 도쿄에는 ‘산토리홀’ 외에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예르비의 박진감 넘치는 지휘로 명성 재건
지난달 명절 연휴 직전에 집안일로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며칠 푹 쉬다 오는 것이었는데, 막상 가니 또 클래식 공연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직업병 아닌가 싶다.첫 번째로 찾아간 공연장은 시부야의 NHK홀이었다.올…
20150309 2015년 03월 09일 -
봄의 향연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콘서트 시즌’이 도래했다. 올해는 해외 유수 교향악단과 유명 지휘자의 내한공연 일정이 유독 많이 잡혀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3월에 주목해야 할 공연들을 살펴본다. 먼저 구스타보 두…
20150302 2015년 03월 02일 -
오케스트라 고유 음색 만드는 전용홀
‘최고’를 지향하는 오케스트라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필수요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출중한 실력을 갖춘 단원들과 그들을 제대로 이끌 만한 음악적 능력 및 예술적 비전(vision)을 가진 탁월한 지휘자가 있어야 할 테고…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세계 3대 오케스트라에 끼려면…
‘세계 7대 불가사의’나 ‘세계 3대 봉우리’를 꼽는 것처럼 클래식 음악에서도 ‘3대 교향곡’ ‘4대 협주곡’ 등을 거론하곤 한다. 여기서 살펴보려는 것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다. 다시 말해 전통과 권위, 실력과 명성 등을 두루…
20150209 2015년 02월 09일 -
육신은 떠났지만 영혼만은…
지난해 1월 20일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거장’으로 추앙받던 이탈리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타계 1주기가 돌아왔다. 시간이 좀 흐르면 나아질 줄 알았건만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
20150202 2015년 02월 02일 -
프라하의 봄 맞는 클래식 공연장
오스트리아 빈과 체코 프라하의 공통점은? 각 나라의 수도라는 점. 과거 합스부르크 왕조 시절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라는 점. 강(도나우=다뉴브, 블타바=몰다우)을 끼고 발달한 도시라는 점. 모두 옳은 답이지만 필자는 ‘음악의 도시’…
20150119 2015년 01월 19일 -
‘기념의 해’에 다시 듣는다
특정 작곡가의 탄생 몇백 주년이나 사후 몇십 주년을 기념한다는 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이른바 ‘기념의 해’를 맞아 각종 이벤트, 기획공연, 음반 발매 등이 이뤄지는 걸 회의적 시각으로 비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달리 보면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빈에서 날아온 왈츠와 폴카 전령들
해마다 1월이면 세계 각지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새해를 기쁘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이벤트성 공연으로, 대개 연초의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밝고 활기찬 음악들로 장식된다. 그런 신년음악회의 대표 격인 공연이 오…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대작, 베토벤 이름값, 화합 메시지 3박자 척척
“오, 벗들이여! 이런 소리는 아니오!”숨 가쁘던 오케스트라의 질주가 돌연 중단된다. 그리고 바리톤 독창자의 선언이 의미심장하게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는 이제까지의 혼돈을 거부하며 좀 더 나은, 화합과 환희로 가득한 세상을 향해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잦은 실수, 위축 연주…그래도 멋진 피날레
에스토니아 출신 미국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독일 브레멘의 오케스트라 도이치 카머필하모니(DKP)의 내한공연이 12월 4일 펼쳐졌다. 첫째 날(12월 1일) 공연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나머지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은 별로였다
무대 배경은 고대 갈릴리 왕국, 연회가 열리는 분봉왕(分封王) 헤롯 안티파스의 궁전. 유대 공주 살로메는 계부의 음흉한 눈길을 피해 정원으로 나온다. 그곳 지하 수조에는 예언자 세례 요한이 수감돼 있는데, 그는 갇혀서도 천륜을 거역…
20141215 2014년 12월 15일 -
기품 있는 선율에 황홀한 감동
11월 18, 19일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이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역시 이틀간 베토벤 교향곡만 연주했던 재작년 공연에 대해서 필자는 ‘남독일 대표악단의 저력, 현존 최고 거장의 원숙미, 새…
20141201 2014년 12월 01일 -
‘구스타프 말러’ 음악이 살아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에 ‘토스카’를 보러갔을 때 실은 공연보다 더 보고 싶은 게 있었다. 바로 이 극장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흔적이었다. 필자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던 2011년 빈, 프라하, 라이프치…
20141124 2014년 11월 24일 -
공연장…거리…리스트를 느끼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페라를 보기로 한 날 아침, 호텔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씨엔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향하는 게 상책! 일단 언드라시 거리에 있는 오페라 극장으로 갔다. 극장 앞에 도착하니 정문 앞에서 기다리는 …
20141117 2014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