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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
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시배스천 영거 지음/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232쪽/ 1만3000원어른 없는 사회 우치다 타쓰루 지음/ 김경욱 옮김/ 민들레/ 304쪽/ 1만3000원“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무분별한 광란의 총기사…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직업, 경력, 노동, 일
피벗하라제니 블레이크 지음/ 이유경 옮김/ 처음북스/ 352쪽/ 1만6000원그림자 노동의 역습 크레이그 램버트 지음/ 이현주 옮김/ 민음사/ 336쪽/ 1만6000원일철학 박병원 지음/ 판미동/ 324쪽/ 1만5800원지난 5년간…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치킨 런’은 해피엔딩이다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가 최근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는 정유년 닭띠 해인 내년을 ‘치킨 런’에 비유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애니메이션 ‘치킨 런’의 주인공들처럼 정체와 혼돈…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가난의 반대말은 정의였다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브라이언 스티븐슨 지음/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504쪽/ 1만7000원|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서 자란 월터 맥밀리언은 펄프용재회사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
20161109 2016년 11월 07일 -
승리의 동남풍은 어디로 불까
용장(勇將)은 지장(智將)을 이기지 못하고, 지장은 덕장(德將)을 이기지 못하며, 덕장은 복장(福將)을 이기지 못한다는 ‘손자병법’ 내용이 널리 회자되면서 누가 용장이고 누가 덕장인지 가늠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때 빠지지 않고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고전과 저절로 친해지는 법
학창시절 ‘해학’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것은 조선시대 문인 어우당 유몽인이 쓴 ‘어우야담’이라는 설화집이었다. 정확히 말해 ‘어우야담’에 실려 있는 ‘해송자(海松子)’라는 글이었다. 상전들끼리 술상 위에 떨어진 해송자(잣)를 보며 …
20161019 2016년 10월 14일 -
맛은 기억이다
히라마쓰 요코의 에세이집 ‘어른의 맛’을 펼쳐 ‘호사의 맛’ ‘잘 익은 맛’ ‘아련한 맛’ ‘별난 맛’ ‘기가 막힌 맛’ ‘깊은 산의 맛’ ‘남자의 맛 여자의 맛’ ‘씹는 맛’ ‘태양의 맛’ ‘기다리는 맛’ ‘따스한 맛’ 목차 사이…
20161012 2016년 10월 07일 -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이라는 긴 제목의 책 표지만 보고 소녀 감성 학원물로 치부했다면 큰 착각이다. 피터 드러커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의 핵심 내용만 쏙쏙 골라 이…
20161005 2016년 09월 30일 -
역사의 주인은 사람이다
‘삐라 줍고 댄스홀 가고’(1950년대), ‘근대화와 군대화’(1960년대), ‘새마을운동과 미니스커트’(1970년대), ‘스포츠공화국과 양념통닭’(1980년대). 각 시대를 대변하는 제목부터 흥미롭다.격변기를 살아온 우리 부모, …
20160914 2016년 09월 13일 -
한일, 좁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1592년 3월, 교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전국에서 결집한 각 다이묘의 군대들로 시끌벅적 사람과 물자가 넘쳐나고, 장병의 활기와 살기가 번뜩였다. 3월 17일, 도쿠가와를 비롯해 다테, 마에다 등이 이끄는 군대가 거…
20160907 2016년 09월 02일 -
싸다는 이유로 신포도를 먹지 마라
‘선택 과잉의 시대,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라는 책 광고 문구에 먼저 눈길이 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런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 음식을 남긴 채 계산하고 나…
20160831 2016년 08월 29일 -
알면 보이고 모르면 지나치는
광복절 즈음해 출간된 다섯 권의 책을 집어 드는 마음이 무겁다. 그 안에 담긴 눈물과 질책과 반성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외교사료로 보는 한일관계 70년’이란 부제가 붙은 이동준 일본 기타큐슈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의 책…
20160824 2016년 08월 19일 -
진짜 공부가 뭔데?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부의 시대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 유시민의 공감필법/ 정혜신의 사람…
20160817 2016년 08월 12일 -
리더라면 제갈량처럼
유비가 신야에 주둔하고 있었다. 제갈량의 친구 서서는 신야로 가 유비를 만났다. 유비가 이름 없는 자신을 선비로 깍듯이 대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 서서는 제갈량을 추천했다. “제갈공명은 누워 있는 용이라 불립니다. 장군께서는…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똑똑한 기계들의 세상
“컴퓨터는 많이 가르칠수록 당신에게 더 봉사하거나 당신을 더 조종한다.” 페드로 도밍고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의 전문 분야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기계에 일일…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패자부활전이 사라진 사회
“소득격차가 커지고 소득격차는 자산의 불평등으로 연결된다.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다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는 주거공간의 분리와 자가소유, 전세, 월세 등 주거형태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진다. 소득, 자…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불완전하기에 인간이다
모델 같은 몸매에 흠잡을 데 하나 없는 미인이 죽을 것 같은 공허감을 호소하며 정신과를 찾았다. 그는 대기업 임원으로 지난 11년간 주중에는 하루 평균 13시간씩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주치의가 병가를 …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옛날 옛적에 갓날 갓적에’
‘검은 곰은 박(해)의 각시, 하늘 가시나/ 박과 곰이 짝지어 푸른 하늘(한날) 낳았다.// 다(따, 땅)라는 딸도 낳았고,/ 그 딸은 밤을 밝히는 다의 알, 달을 낳았다./ 우리 할배의 할배, 할매의 할매들이 붙인 이름 참 멋있다…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딥 임팩트와 인류의 미래
밝은 천체가 하늘에서 질주해 오더니 강렬한 빛을 발하면서 폭발한다. 강한 압력으로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린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2013년 2월 15일 우랄 산맥 남쪽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직경 20m가량의…
20160706 2016년 07월 04일 -
불타는 지구의 경고
“당신들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협상만 하고 있습니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캐나다 대학생 안잘리 아파두라이가 각국 대표를 향해 한 말이다. 그럼 되짚어보자…
20160629 2016년 06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