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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미리 보는 20대 총선 :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대전 권선택 시장 거취, 충남 이완구 전 총리 출마 여부 주목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20대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충청 정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여야 신경전이 한창이다. 19대 총선에서 6개 선거구를 여야가 3 대 3으로 균분한 대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재획정 결과에 따라 1개 선거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아 내년 총선에 대전시장 재선거까지 함께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선과 시장 재선거가 맞물리면 대전 정치권은 큰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경우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촉발한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의 파장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주목된다. 특히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회복’을 위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충북은 일찌감치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군이 벌써부터 출마를 선언하고, 해당 지역구의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대전광역시

선거구 재획정과 맞물린 세대교체 분위기



7월 22일 오후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 대전의 정치, 경제, 행정, 학계,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과학 및 종교계 인사 등 100여 명이 모였다.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4선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같은 당 박범계 의원(서구을),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덕)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는 ‘선거구 증설 대전 범시민협의회’ 발대식. 152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를 요약하면 이렇다. 대전시 인구(152만5000명·2015년 6월 말 기준)가 광주시(147만6000명)보다 많은데 국회의원 수는 2명이 적다는 것. 국회가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여는 만큼 이번에는 꼭 지역 의석수를 늘리자는 것이다.

권선택 시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표의 등가성을 제대로 반영해달라는 우리 요구는 정당하다”고 했다. 정용기 의원은 “영호남 패권주의 사이에서 누리지 못했던 권리를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로만 보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현역의원의 경우 1개 의석 증가가 지역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만,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같은 당 경쟁 후보를 밀어낼 수 있는 구실도 된다. 내년 4월 13일 치를 20대 총선 지망생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의석수를 늘리면 명분으로 보나 선거 역학관계로 보나 손해 볼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시장이 7월 20일 열린 항소심(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 내년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까지 치를 경우 적잖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대전시 6개 의석 가운데 여야 비율은 반반이다. 새누리당은 동구 이장우, 중구 강창희, 대덕구 정용기 의원이다. 새정연은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구 이상민 의원이다.

대전 지역의 총선 지형은 유권자 특유의 ‘내숭’ 성향과 권선택 시장의 중도 하차 가능성, 여야가 고려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및 세대교체 분위기 등과 맞물려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지역 언론과 ‘정치꾼’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내년 6, 7개 선거구에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는 50여 명으로 초기 경쟁률이 적어도 7 대 1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동구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에 대항해 동구청장을 지냈던 임영호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가 거론된다. 임영호 감사는 이장우 의원보다 먼저 동구청장을 지냈다. 탁월한 화합형 인물로 적이 없다는 평가다. 새정연에선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과 선병렬 전 의원이 거론된다. 같은 당 한현택 동구청장도 이름이 거론되지만 초선 구청장인 데다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인 만큼 타천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구

현역인 강창희 의원이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새누리당에선 곽영교,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 조직위원장에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결정됐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이 보류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새정연에선 이서령 중구지역위원장과 유배근 전 중구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구갑

새정연 박병석 의원이 5선을 노리는 가운데 내년 대전시장 선거를 다시 치를 경우 시장 선거로 옮겨 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이 승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과 한기온 전 서구갑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지역을 달궈온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도 어떤 형태로든 모습을 비출 것으로 보인다.

서구을

새정연 박범계 의원의 재선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여당에선 박 의원에 의해 낙마한 3선 의원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지낸 이재선 당협위원장의 리턴 의지가 강력하다. 이재선 위원장은 “박 의원이 서울에서 여당에게 독설을 퍼붓고 TV에 등장할 때 나는 주민들과 어깨동무하며 막걸리를 마셨다”면서 지역 친화적인 장점을 부각했다.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청, 법조타운 등 관공서가 많은 영향 때문인지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여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유성

새정연 이상민 의원이 4선에 도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 최명길 전 MBC 보도제작국 부국장이 거론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당내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좀 더 내공을 쌓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에선 비례대표인 민병주 의원이 일찌감치 터를 닦고 벼르고 있다. 유성구가 분구될 경우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덕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의 막강한 조직력 때문에 같은 당 또는 상대 당의 전투 의지가 약해 보인다. 새정연에선 박영순 대덕지역위원장이 꾸준히 거론된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세종특별자치시

이해찬이냐, 포스트 이해찬이냐

의석 한 자리를 놓고 현역인 새정연 이해찬 의원이 꾸준히 거론되나 후배 양성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참신한 후배가 후보로 나서고, 이에 대항해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합해 새누리당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충청남도

성완종 게이트,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

내년 충남 총선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촉발한 ‘성완종 게이트’의 파장이 어떻게 표심에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총리직에서 조기 낙마한 이완구 전 총리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 전 총리 지역구인 부여·청양은 인구하한선 미달로 인접 공주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어 선거구 재획정이 이뤄질 때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천안갑

이곳에서 3선을 한 새정연 양승조 의원의 아성을 누가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양승조 의원은 최고위원을 거쳐 사무총장직을 맡는 등 중앙당 활동이 활발할 뿐 아니라, 지역구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자신의 당선은 물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당선에도 큰 구실을 했다. 새누리당에선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천안시장 새누리당 경선에 나왔고, 올해 7월 23일 천안갑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방송 앵커 출신인 새누리당 전용학 전 의원은 6·4 지방선거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돼 재판부터 챙겨야 할 처지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천안시장 후보였던 최민기 전 시의회 의장과 김수진 주택관리공단 기획이사, 박종인 전 당협위원장,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 도병수 변호사도 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천안을

서울 천안구라고 불리는 천안시에서도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구다. 현역이자 초선인 새정연 박완주 의원이 롱런할 기반을 놓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박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 후보가 분열해 반사이익을 봤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당선 이후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새정연에선 한태선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과 이규희 새희망민주연대 대표, 3선인 김영수 천안시의원, 장기수 충남청소년진흥원장, 고경호 전 충남경제진흥원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새정연 관계자는 “천안갑과 을 두 지역구의 새정연 후보들은 현역의원을 피해 새로 분구되는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선 정종학 전 충남도의원, 박중현 전 시의원, 이충재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아산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3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산시는 발전 속도가 빠른 역동적인 도시지만 세종시와 당진시, 평택시 등이 급부상하는 만큼 상대적인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지역이다. 다소 조용한 리더십의 이명수 의원이 역동적인 지역 현안과 욕구를 어떻게 잘 수렴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에선 이건영 한국가스기술공사 상임감사, 김길년 아산시족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아산시장 공천을 놓고 다퉜던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과 이상욱 전 서산부시장이 총선으로 방향을 틀지가 관심사다. 새정연에선 김선화 아산시지역위원장과 강훈식 동국대 겸임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성·예산

충남도청이 대전으로부터 이전해 와 행정의 우두머리 도시가 된 이 지역구에서 내포신도시(도청 이전 신도시)의 안착과 홍성군 및 예산군의 상생발전을 누가 이뤄낼 수 있을까.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비 확보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누리당에선 순천향대 김정식 산학협력부총장과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대학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지낸 김정식 부총장이 새누리당 출마 예상자 가운데 유일한 예산 출신으로, 지역민들로부터 강력한 출마 요구를 받고 있어 본인의 부인에도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권 사장은 18대 인천 계양을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새정연에선 채현병 전 홍성군수와 명원식 충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 정보영 전 홍성군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의 출마설도 나온다.

서산·태안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새누리당 초선 김제식 의원은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7월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비록 1표차 신승이긴 했지만, 지명도가 좀 더 높은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꽤 높았던 성 전 회장과 생전에 사이가 좋지 않아 일부 성 전 회장 지지층으로부터 거부감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향 후 태안 사계절 꽃축제 등을 주도하면서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성완종 전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회장, 유상곤 전 서산시장, 문제풍 전 서산·태안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기형 우리금융 그룹 상임감사 등이 새누리당 주자들이다. 새정연에선 19대와 지난해 재선거 후보였던 조한기 지역위원장과 조규선 전 서산시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9월 피선거권을 회복하는 문석호 전 의원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충남에서 가장 약동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지속적인 개발과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경기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귀속 분쟁에서 당진에 속해 있던 일부 땅이 평택에 귀속되면서 책임 논쟁이 뜨겁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이 재선 고지를 노리는 가운데 김석붕 전 대통령실 교육문화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과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산업국장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새정연에선 송노섭 중앙당 부대변인과 어기구 세한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의 출마가 예상된다.

보령·서천

관광 활성화와 해양수산산업이 항상 양대 이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7월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에게 패했다. 이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약한 서천군 출신이 의원 자리에 앉기가 힘든 구도다. 2000년 보령·서천이 하나의 지역구로 묶인 이후 서천 출신 의원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새정연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이번에 그 구도를 깨보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3선 군수 시절 서천을 대표적인 생태도시로 만든 그는 현역 박수현 의원(공주)을 누르고 충남도당위원장에 선출돼 정치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정치의 대표와 자치 분권의 대표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 볼만한 경기가 예상된다. 새정연 류근찬 전 의원은 부상 등으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만일 출사표를 던진다면 나소열 위원장과의 한판 내부 승부를 벌여야 한다. 새누리당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새정연 이시우 전 보령시장 등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논산·계룡·금산

계룡대(3군본부)와 연무대육군훈련소가 위치한 데다 국방대가 이전 중인 군사병영도시이면서 인삼의 고장(금산)이다. 7선 고지를 누리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김종민 전 충남도정무부지사(새정연)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다. 이인제 의원 측은 지역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큰 인물론’으로, 김종민 전 부지사는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을 위한 ‘세대교체론’으로 맞서고 있다. 터줏대감인 이인제 의원이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19대 총선 낙선 이후 생활기반을 논산으로 이전해 착실하게 표밭을 다지고 있는 김종민 전 부지사에게는 호기인 셈이다.

관심의 초점은 40대에 논산시장에 당선해 두 번째 시장을 역임하는 새정연 황명선 시장의 출마 여부다. 그동안 연무대육군훈련소 훈련병 영외면회 유치와 대대적인 탑정호 관광지 개발 등으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실적 대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정연 한 관계자는 “황명선 시장이 출마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출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현지 여론”이라고 말했다.

공주

부여·청양 선거구와 합쳐질 공산이 커 변수가 많다. 지역구 의원인 새정연 박수현 의원은 원내 대변인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편, 지역구 표심 다지기에도 열심이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정진석 전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과 박종준 대통령경호실 차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진석 전 총장은 공주·연기 선거구 시절 재선하고 비례대표로 3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선 충남도지사에 출마했다 안희정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번 총선에서 박수현 의원에게 패했던 박종준 차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종준 차장이 출마하면 정진석 전 총장과 내부 경쟁이 치열하리란 전망이 많다.

세종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침체 분위기인 공주시에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20대 총선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여·청양

이곳 선거구는 더욱 꼬였다. 공주 선거구와 합쳐질 가능성에 더해 현역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두 지역이 그대로 합쳐진다고 가정할 경우 공주보다 수적으로 열세인 부여·청양에서 후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2015년 6월 말 현재 인구수는 공주가 11만4000명, 부여·청양이 10만3000명(부여 7만1000명)가량이다. 더구나 부여와 청양은 일체감이 부족해 표심이 갈릴 수 있다. 다만 부여의 일부 새누리당 인사는 “지난번 총선에서 부여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80%에 육박했고, 공주는 새정연이 60%를 차지해 부여의 새누리당 후보가 나올 경우 오히려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이완구 전 총리는 새누리당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로, 대리인을 통해 “지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며 재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시점상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거둬들였다. 이완구 전 총리 측은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재판이 빨리 마무리되도록 해 이반된 민심을 회복하고 재기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 결과 유죄가 나오거나 다소 모호한 결론이 내려지거나 판결이 늦어지면 공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가 세종시나 대전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거나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에선 이완구 전 총리가 합당한 새누리당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과거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세력을 주축으로 지역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무환 전 부여군수와 김진환 재경부여군민회장, 육군 중장 출신인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이영애 전 의원(비례대표), 유세종 하츠 부회장, 이용우 부여군수,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새정연에선 박정현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충청북도

여 “국회선진화법 악용 세력 심판” vs 야 “도민이 만족할 때까지”

충북은 여야 모두 총선을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지역위원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는 등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한 작업에 분주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7월 14일 경대수 의원(진천·음성·괴산·증평)이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경대수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고 이를 악용하는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당원과 힘을 모아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정연은 일찌감치 1월 22일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노영민 위원장은 당시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 육성할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도민이 만족할 때까지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후보군도 벌써부터 선거 출마를 선언하거나, 해당 지역구의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청주 상당

충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청주의 선거 결과가 다른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청주 선거구는 모두 4석으로 새정연이 3석, 새누리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새정연 현역의원 3명은 내년 총선에서 모두 4선에 도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권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선거구에선 청주권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새누리당 소속(국회 정무위원장)인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다. 15, 16대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민선 4기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의원은 2011년 충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패했지만 곧바로 상당구에 주소지를 마련하고 표밭을 누벼 3선 의원이 됐다.

여기에 새정연에선 어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지가 관심사다. 현재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 신언관 전 도당 공동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한범덕 전 시장이 공천을 거머쥘 경우 정우택 의원과 2006년 민선 4기 충북도지사 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범덕 전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석패한 뒤 한동안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임무를 조용히 맡아 했지만, 올봄 총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청주 흥덕갑

청주 흥덕갑 선거구는 새정연 오제세 의원의 4선 도전에 맞서 새누리당에서 최현호 당협위원장과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현희 전 부사장은 7월 21일 출마를 선언했다.

청주 흥덕을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인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선 새정연 노영민 의원이 버티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김준환 당협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흥덕갑과 흥덕을 선거구에선 이들 외에도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정윤숙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등의 이름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주 청원

3선인 새정연 변재일 의원을 상대로 같은 당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누리당에선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올봄 당협위원장에 오른 오성균 변호사와 청주의 한 로펌에 들어간 권태호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최근 각종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강력한 당내 도전자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충주

충주에선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한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버티는 가운데 새정연에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한 윤진식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때문에 윤진식 전 의원이 이종배 의원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의원의 후견인을 자처했던 윤 전 의원이 그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새정연은 몇 년째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 이렇다 보니 아직까지 거명되는 후보가 없으며 윤홍락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도다.

제천·단양

제천·단양 선거구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철도비리 연루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면서 ‘포스트 송광호’를 노리는 새누리당 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김회구 전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 최귀옥 송광호 의원 정책보좌역, 김대부 미국 샌프란시스코 K뉴스 대표 등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장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송현승 전 연합뉴스 사장과 김기용 전 경찰청장의 공천 경쟁 가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새정연에선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후보로 나섰던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고, 여기에 장진호 변호사와 이찬구 김한길 전 새정연 대표 특보, 윤성종 의림포럼 공동대표 등이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새정연 후보들의 중량감이 낮다는 평가 속에 이근규 제천시장의 차출설도 나오기는 했지만 이 시장은 최근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증평·음성·진천·괴산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에 맞서 당내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송기섭 전 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진천군수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바 있다.

새정연에선 김종률 전 의원의 사망 이후 공석이던 지역위원장을 차지한 임해종 전 KDB산업은행 감사가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최병윤 충북도의원의 공천 경쟁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의 재선 도전에 새정연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맞서는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선거구는 5선에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이용희 전 의원의 아성이 굳건했던 지역.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19대 총선에 나섰지만 박덕흠 의원에게 쓴맛을 봤다. 박덕흠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옥천과 영동군수를 비롯해 지방의원 29석(도의원 4석, 군의원 17석) 등을 싹쓸이하며 텃밭을 굳건히 다진 상태다.

결국 지역 정가에선 초선이면서도 충북도당위원장까지 지낼 정도로 짧은 기간 정치적 입지를 굳힌 박덕흠 의원의 능력과 오랜 시간 지역 맹주로 불리던 이용희 전 의원의 막강한 조직력이 승부를 결정하리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달아오른 선거전 표심은 안갯속
정리 | 대전·세종=이기진 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장 doyoce@donga.com

정리 | 충남=지명훈 동아일보 기자 mhjee@donga.com

정리 | 충북=장기우 동아일보 기자 straw825@donga.com



주간동아 2015.08.03 999호 (p23~31)

  •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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