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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에서 기념대회 열어…유럽 각국 신도와 가족 수천 명 운집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위). 이날 행사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신도와 가족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의 ‘어버이날’(5월 8일)처럼 서양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 부활절 이후 40일이 되는 예수승천일을 ‘아버지의 날’로 각각 기린다. 예수의 승천은 예수가 부활한 뒤 천국으로 올라가 하늘나라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았다는 기독교의 믿음에서 비롯한 것으로, 예수가 부활한 지 40일째에 승천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예수승천일이다. 올해는 5월 10일이 어머니의 날, 14일이 아버지의 날이었다.

통일家 2세대 등장, 인류는 한 가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에 각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중소도시 림부르크안데어란에서 ‘유럽선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5월 16일에는 영국 런던에서도 대회를 개최했다.

가정연합 측은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1965년 세계 순회 중 유럽을 처음 방문해 첫 방문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바티칸 교황청까지 40여 일 동안 유럽 16개국을 돌며 19개 성지를 택정했다”며 “이번 기념대회는 유럽선교 50주년을 맞아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중요성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월 10일 오전 10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신도심에 자리 잡은 오스트리아센터에서 ‘유럽선교 50주년’ 오스트리아대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2500여 명의 신도와 가족들이 빽빽이 자리를 메웠다. 본 행사 시작 전, 오스트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 출신 어머니, 독일 출신 아버지와 일본 출신 어머니 등 1980~90년대 합동결혼으로 맺어진 통일가(家) 1세대 부부가 낳은 2세대 젊은이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주로 흥을 돋웠다. 그중에는 마르크 허버트 볼프 가정연합 오스트리아협회 부회장의 아들도 있었다. 볼프 부회장은 “통일가 2세대들이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연합 측은 “문선명 총재, 한학자 총재는 1978년 가정교회 섭리를 시작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4개월을 지내며 영국본부교회에서 118쌍 축복을 거행했고, 81년 기계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독일에서 몇 주를 보내며 39쌍 축복과 309명 약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날에 맞춰 열린 오스트리아대회에는 가정연합 내에서 참어머니로 추앙받는 한학자 총재가 직접 참석,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한 총재는 “오늘 이곳에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50년 전 시집보낸 딸의 집, 출가시킨 아들의 집을 찾는 심정으로 왔다”며 유럽선교 50주년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다음은 한 총재가 행한 연설의 주요 내용.

“유럽선교가 50년을 넘었다. 인생의 반을 넘긴 것이다. 지난 50년 동안 이 땅에 뿌리를 내렸다. 이스라엘에 가보면 2000년 넘는 감람나무가 많이 있는데 뿌리를 내리는 데 15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린다. 여러분이 내린 뿌리는 인류의 소망이 이뤄지는 날까지 건재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50년 동안 놀라운 업적을 이뤘는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깨워줘야 한다. 통일가는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면서 뿌리를 깊게 크게 넓게 내리기 바란다.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미래 희망의 열매가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환경을 넓혀야 한다.”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이 5월 14일 유럽선교 50주년 독일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에서 원로 선교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동유럽 선교 전진기지 빈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오스트리아 빈의 비엔나 국제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리틀엔젤스 예술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정중앙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지정학적 위치 탓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서유럽 자유민주주의와 동유럽 공산주의가 체제경쟁을 하는 사이 약 10년간 영국·프랑스와 러시아 등 연합국이 동서로 분할 통치했다. 그러다 1955년 영세중립국을 표방하며 독립했다. 가정연합 측은 오스트리아를 동유럽 선교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다고 밝혔다. 안영식 가정연합 유럽회장은 “냉전시대에 동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빈이었다”며 “동유럽 선교를 나가려는 신도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언어를 배웠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날이자 예수승천일이던 5월 14일. 독일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서북쪽에 위치한 중소도시 림부르크안데어란 시청 강당에서는 가정연합 ‘유럽선교 50주년 기념 독일대회’가 열렸다. 독일 각지에서 온 가정연합 신도 등 8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3월 가정연합 세계회장에 취임한 문선진 회장이 1시간이 넘는 긴 특별 연설을 했다. 문 회장은 “하나님 섭리의 중추적 구실을 해온 기독교의 본산 유럽에서 인류를 위한 참가정, 참사랑의 영원한 유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또한 “우리의 집이요 정원인 지구를 고통으로 신음할 정도로 훼손되게 내버려둔 것은 비극”이라며 “더 많은 사랑과 동정심을 가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이 세계를 변화시키자”고 역설했다.

5월 16일에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영국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로열내셔널 호텔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선교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가정연합 측은 이날 행사에서 문선진 회장이 문선명 총재, 한학자 총재의 평화 이념과 초종교 활동에 감동받아 500에이커(약 202만㎡) 땅과 20여 개 건물을 가정연합에 기증한 헨리·애브릴 마스터스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헨리·애브릴 마스터스 부부가 기증한 건물은 현재 가정연합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가정연합 측은 밝혔다.

인터뷰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남과 북에 모두 도움 될 방북 시기 보고 있다”


유럽선교 50주년 맞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고 있다.

5월 11일 오후 2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비엔나 국제센터에서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반도의 긴장 해소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과 세계평화여성연합(Women’s Federation for World Peace), 그리고 유엔시스템학회위원회(Academic Council on the United Nations System)와 ‘세계일보’, 선문대가 공동 주관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총재는 이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한 총재는 연설에서 “유엔은 창설 이후 70년 동안 평화로 가는 길을 인도해왔지만 여전히 세계는 평화롭지 못하고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부모를 잘 모시면 형제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인류가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면 다 같은 형제자매가 돼 국가와 인종, 종교 간 갈등도 해소할 수 있다”며 “유엔이 그 길로 나가도록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엔나 국제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한 총재는 이후 숙소인 힐튼비엔나호텔에서 ‘가정연합 유럽선교 50주년’ 행사를 취재하려고 오스트리아에 온 기자단을 만나 20여 분간 다과를 겸한 티타임을 가졌다. 한 총재는 “기자들을 만나는 것도, 차 대접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언론과의 첫 대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총재와 기자단과의 면담 장소에는 가정연합의 문선진 세계회장과 박인섭 세계부회장,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문훈숙 유니버셜발레단장, 김만호 한 총재 비서실장 겸 가정연합 세계본부장, 통일그룹 안호열 대외협력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기자단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 정리한 것이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유럽선교 50주년 행사는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에서도 열린다. 특별히 오스트리아 행사에 직접 참석한 이유는.

“문선명 총재가 유럽선교를 처음 시작한 1965년에는 동유럽 공산권 국가 대부분이 종교의 자유가 없어 지하선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중립국가인 오스트리아는 동유럽 선교를 위한 전진기지 같은 중요한 곳이었다.”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장에서 한 총재는 유럽 선교 초창기에 지하선교를 위해 애쓴 원로 선교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의 식전 공연을 합동결혼으로 맺어진 1세대 부모가 낳은 2세대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세대가 그만큼 성장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정연합이 강조하는 참가정과 순결은 아시아 신흥국에서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아시아 신흥국 포교에 적극 나설 의향은 없나.

“이미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선명 총재가 합동결혼으로 세계인을 부부의 연으로 맺어준 것처럼, 한 총재도 2세대들에게 직접 인연을 맺어줄 계획인가.

“내가 직접 맺어줄 수도 있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스스로 (자기의 짝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나.

“남한에도 북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북) 시기를 보고 있다.”


입력 2015-05-26 14:17:00

  • 오스트리아 빈·독일 림부르크안데어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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