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2

2015.04.06

열흘간 허락된 봄꽃 축제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2015-04-06 09:2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열흘간 허락된 봄꽃 축제
    봄꽃에도 순서가 있답니다. 매화에 이어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가 피더니, 분홍빛 진달래와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제 순서에 맞춰 차례로 피는 봄꽃이지만, 3월 중순에 먼저 핀 매화와 3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벚꽃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색깔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해 매화를 보고 벚꽃이 피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벚꽃과 매화를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먼저 벚꽃과 매화는 가지와 꽃을 연결해주는 꽃자루의 길이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매화는 꽃자루가 거의 없어 가지와 꽃이 붙어 있고, 하나의 꽃자루에 하나의 꽃이 달립니다. 하지만 벚꽃은 꽃자루가 1~2cm로 매화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긴 꽃자루에 여러 송이 벚꽃이 달려 있습니다. 잎 모양으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벚꽃은 꽃잎 끝부분이 살짝 파여 있지만 매화는 파인 곳 없이 둥근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한 나태주 시인의 말대로 자세히 들여다봐야 벚꽃과 매화의 아름다움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남부지방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이번 주엔 중부지방에서도 일제히 봄꽃 축제가 시작됩니다. 봄꽃은 꽃이 핀 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하는데요. 개화부터 낙화까지, 짧지만 화려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열흘 남짓한 이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보내기 바랍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