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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14 한국인 의식조사 01

“빈부갈등 매우 심각” 8.18점(10점 만점)

‘주간동아’ 추석 특집 여론조사 “남북통일까지는 25.4년 걸릴 것”

“빈부갈등 매우 심각” 8.18점(10점 만점)

“빈부갈등 매우 심각” 8.18점(10점 만점)
우리 국민은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 가운데 ‘빈부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2명 중 1명은 이를 ‘가장 극복하기 힘든 갈등’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영화화할 만한 한국인으로는 ‘세종대왕’이,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주변국 지도자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주간동아’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월 22~24일 실시한 ‘추석 특집-한국인 인식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한국 사회의 갈등 유형 중 △빈부갈등(평균 8.18점) △지역갈등(7.45점) △이념갈등(7.21점) △세대갈등(7.18점) 모두 7점 이상을 줬다. 심각한 정도를 0~10점 스케일로 표시하는 지표조사에서 4~6점은 ‘보통’, 8점 이상은 ‘매우 심각’으로 분류한다.

양극화 심화로 계층 이동 막혀

‘가장 극복하기 힘든 갈등’으로도 빈부갈등(46.7%)이 다른 갈등 유형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갈등이 깊다는 것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계층 간 이동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특히 대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대(54.1%), 자녀교육을 위해 경제력이 중요한 40대(52.1%)가 체감하는 빈부갈등 정도가 커 일자리 창출과 지역별 교육격차, 균형 잡힌 복지정책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갈등은 갈등 표출 통로인 정치와도 맞닿아 있었다.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은 누구냐’는 질문에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맞붙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6.6%)과 박근혜 대통령(15.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난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10.4%)은 3위에 올랐다. 문 의원은 진보층(29.4%), 박 대통령은 보수층(30.7%) 지지가 극명히 엇갈렸다.



“빈부갈등 매우 심각” 8.18점(10점 만점)
반면 ‘퇴출해야 할 정치인 3명을 꼽으라’는 설문에는 △박근혜 대통령(14.9%)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12.4%) △문재인 의원(12.3%)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11.2%) △안철수 의원(11.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4%)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7.9%) 순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해선 진보층이, 이석기 의원과 문재인 의원, 이정희 대표에 대해선 보수층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신뢰하거나 퇴출하고 싶은 정치인 순위가 비슷한 것은 이들 정치인이 각 지지층으로부터 일방적 신뢰 또는 불신을 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광역단체장 16인 중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쓴소리를 쏟아낸 여권 인사 홍준표 경남도지사(11.9%)가 안희정 충남도지사(7.1%), 남경필 경기도지사(6.0%)를 제치고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51.7%)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당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명의의 조화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놓인 데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57.2%)이 ‘적절하다’(42.8%)는 의견보다 많았고,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심판과 관련해서는 ‘해산해야 한다’(70.4%)는 의견이 압도적(‘해산해선 안 된다’ 29.6%)이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3명 중 2명이 ‘폐지 찬성’(64.5%)이라고 응답했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하는 ‘초중고생 9시 등교’에 대해서는 ‘찬성’(48%)과 ‘반대·학교장 재량’(52.0%) 의견이 엇갈렸다.

오바마 대통령과 저녁식사 원해

“빈부갈등 매우 심각” 8.18점(10점 만점)
최근 불거진 병영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서는 ‘모병제 도입’(6.48점)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게 조사돼 잇따른 군내 가혹행위 사건 이후 여론이 크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모병제 도입 찬성 여론은 30% 안팎이었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관련해 남북통일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25.4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제외한 주변국 가운데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하고 싶은 나라’로는 미국(44.4%)과 북한(42.7%)이 비슷했고 중국(7.7%), 러시아(2.8%), 일본(2.4%) 순이었다.

흥미롭게도 한국인은 북한 자체보다 지도자 김정은을 훨씬 부정적이고 불편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과 주변국 정상 누구와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49.6%)이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28.9%)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5.8%)이 뒤를 이었다. 김정은(2.8%)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2.9%)보다도 낮게 나왔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지지 응답이 각각 36.7%와 35.0%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둘 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3%였다. 노년층일수록 한반도 신뢰프로세스(60대 55.6%)를, 젊은 층일수록 햇볕정책(20대 44.5%)을 지지했고 보수 성향, 영남 지역 거주자는 신뢰프로세스를, 진보 성향, 호남 지역 거주자는 햇볕정책을 지지해 기존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흥행 대박’을 이어가는 영화 ‘명량’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 외에 ‘한국인 중 어떤 인물을 영화화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는 ‘세종대왕’(18.4%)이 1위를 차지했다. △안중근(9.4%) △김구(8.4%) △광개토대왕(4.2%) △고 박정희 전 대통령(4.0%) △유관순(3.6%) 순이었다.

개국 3년을 맞은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33.6%,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6.4%였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종편 콘텐츠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40%) 응답이 ‘부정적’(24.1%) 응답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른바 ‘거시경제 4종 세트’로 대표되는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경제 활성화 정책 중 ‘유망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기대치(6.72점)가 가장 높았고, ‘규제개혁’ ‘기업 내 유보금 과세 등 세제 정책’ ‘금리 인하’ ‘대출 완화 등 부동산 정책’ 모두 5~6점대의 ‘양호’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3.8%보다 1.4%p 낮은 2.4%로 예상해 국민 체감경기는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다.



주간동아 2014.09.01 953호 (p28~29)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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