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스포츠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올 KLPGA 4월 10일 스타트…27개 대회에 160억 원 ‘그린 전쟁’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160억 원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긴 휴식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월 10일 2014시즌의 스타트를 끊는다.

2014년 KLPGA 투어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장하나(22), 김하늘(26·이상 BC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 김효주(19·롯데), 양수진(23·정관장) 등 강자 세계에 백규정(19), 김민선(19·이상 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오지현(18·KB금융그룹) 등 신예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투어는 더 커졌고 상금은 두둑해졌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22개 대회보다 5개 늘어 27개 대회(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제외, 미발표 1개 대회 포함)가 열린다. 총상금도 131억 원에서 160억 원 이상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대회 수와 상금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그린 전쟁을 예고하는 KLPGA 투어를 미리 전망해봤다.

#장하나, 2년 연속 상금왕 지키기

2013시즌은 장하나의 해였다. 상금(6억8954만2549원)과 대상(시즌 최고선수 격), 공동 다승왕(3승)을 손에 넣으며 KLPGA 투어에서 지존으로 등극했다. 2014시즌을 앞둔 그의 눈빛은 더 강렬해졌다. 목표는 2년 연속 상금왕이다. 2013시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그는 지난겨울을 베트남에서 보냈다. 약 2개월간 동계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린 장하나는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쇼트게임. 특히 100야드 이내에서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장하나는 “그린 주변에서 하는 플레이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 동계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확실히 보완했다”면서 “지금까지는 파워 위주였는데 올해는 파워와 함께 정교하고 섬세한 골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4시즌 첫발도 가볍게 뗐다. 지난해 12월 대만과 중국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한국·중국여자골프협회 공동 주최 대회)에 출전해 1억615만6938만 원을 벌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김하늘, 상금왕 탈환 후 해외 진출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김효주 선수

데뷔 8년 차를 맞은 김하늘은 2013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 빠지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성적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4월 국내에서 치른 첫 대회(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컷 탈락을 시작으로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다행히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3년 8월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여왕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상금왕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등 해외 진출까지 미루고 상금왕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4시즌 목표는 상금왕 탈환이다. 그다음 해외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골프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멋진 계획을 세웠다. 3개월 동안의 휴식은 김하늘에게 재충전 시간이 됐다. 또한 2013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 단단해지는 보약이 됐다.

약 2개월간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돌아온 그는 “빨리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다. 지난해와 똑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쟁쟁한 후배가 많아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 놓친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오는 게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김세영, 뒷심 좋은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별명은 ‘역전의 여왕’이다. 2013년 이룬 우승 3번 가운데 2번은 역전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KLPGA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유소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KLPGA 선수권에서 또다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프로선수 누구나 두려워하는, 가장 무서운 경쟁자가 됐다. 워낙 뒷심이 좋아 마지막까지 상대를 불안하게 만든다. 지난해 상금왕을 놓고 경쟁을 펼친 장하나와는 친구인 동시에 라이벌이다. 둘은 비슷한 점이 많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함께 지냈다. 과감함과 두둑한 배짱이 좋다는 공통점도 있다. 또 프로 데뷔 이후 2년 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것도 비슷하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 관리.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등에 초청선수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해외 투어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국내와 해외 대회를 병행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효주, ‘슈퍼루키’ 떼고 ‘여왕’ 노린다

‘슈퍼루키’ ‘초대형 신인’ 등 김효주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만큼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움이 컸던 2013년이다.

그는 프로 데뷔 2개월여 만에 첫 우승(2012년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국내 무대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역전패를 허용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물론 1승에 각종 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서 2013년 데뷔 첫해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다.

김효주는 71.24타로 평균타수 1위, 74.68%로 그린 적중률 6위, 21개 대회에서 14차례 톱 10 진입 등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투어 2년 차를 맞은 그는 이제부터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기대주라는 꼬리표가 사라진 만큼 여왕 자리에 오르려면 더 많은 우승이 필요하다.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백규정, 김민선, 오지현…무서운 10대

무서운 10대가 몰려온다. 백규정, 김민선, 오지현, 고진영은 골프 국가대표를 거치고 2부(드림)와 3부(점프) 투어에서 모두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무대 적응까지 마친 상태여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백규정이다. 2012년 세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이미 여러 차례 프로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위, 2013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3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173cm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승부 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선은 백규정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다. 백규정, 김효주와 함께 2012년 세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여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으로,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문 장타자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박성현과 고진영도 눈여겨볼 신인왕 후보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활약한 박성현은 우승은 한 차례밖에 없었지만 19개 대회에서 10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꾸준한 성적을 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정규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7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고진영은 3부 투어에서 3승을 차지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2014시즌 미리 보는 기록

김하늘, 총상금 30억 원 돌파하나


기다렸다 티샷, 뜨겁다 ‘상금퀸’

신지애 선수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새로운 기록 탄생이 기대된다. 2011~201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은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총상금 3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2007년 데뷔한 김하늘은 2014시즌 열린 2개 대회까지 20억9856만8010원을 벌어 신지애(20억4745만4453원)를 제치고 KLPGA 투어 역대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9억 원 이상 수입만 올리면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30억 원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대회 수가 늘어나고 상금도 커져 기대해볼 만하다.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도 눈여겨볼 기록이다. 역대 최다는 2008년 신지애가 이룬 7억6518만4500원이다. 장하나는 2013년 6억8954만2549원을 벌어 역대 2위에 올랐다. 1승만 더 기록했어도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 올해 대회당 총상금이 6억 원으로 늘었고, 한화금융클래식에는 우승상금만 3억 원이 걸린 만큼 기록을 깰 개연성이 크다.

마의 3승 고지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LPGA 투어는 2010년 상금왕 이보미(26·정관장)를 시작으로 2011~2012년 김하늘, 2013년 장하나까지 모두 3승에 머물렀다. 장하나는 “‘마의 3승 벽’을 깨고 4승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은 신지애의 9승(2008)이다.


입력 2014-03-31 15:09:00

  •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na1872@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113

제 1113호

2017.11.15

“두 번 실수는 없다”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