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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성회 前 의원 위로성 낙하산 인사?

화성갑 공천 탈락 후 지역난방公 사장 후보 3인에 들어

김성회 前 의원 위로성 낙하산 인사?

김성회 前 의원 위로성 낙하산 인사?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가운데)이 9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텃밭인 경기 화성갑 지역 보궐선거에 서청원 상임고문이 출사표를 던진 데 대해 공개 질의를 하고 있다.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김성회 전 국회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난방공사) 사장 공모에 응해 후보 3명 안에 든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중순 예정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 가운데 후보 2명을 선정하고, 청와대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그러나 난방공사 주변에서는 김 전 의원이 이미 사장으로 내정됐고, 공모는 속된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후 그에게 자리를 배려해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정치권 일각에서 나왔는데, 바로 이 ‘위로 인사설’이 구체화되는 셈이다.

정치권과 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10월 24일부터 9일간 진행된 사장 공모 기간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지원서를 제출했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11월 4일 지원자 8명에 대한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3명을 뽑았다. 김 전 의원은 이 가운데 1순위 후보로 선정됐고, 나머지 2명은 모두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업계 종사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새누리당 쪽에서 이미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김 전 의원을 내정한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장 공모에 착수한 시점도 오해를 살 만하다. 5개월 동안 사장이 공석이었지만 공모에 나서지 않던 난방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시로 10월 24일 사장 초빙 공고를 냈다. 10월 초 공천에서 탈락한 김 전 의원 내정을 염두에 둔 공고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난방공사 노조 역시 김 전 의원 내정설을 예의주시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

에너지업계에서는 “공모 과정에 김 전 의원 내정설이 돌면서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공모 자체를 포기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자체가 ‘쇼’라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제대로 된 인재라면 누가 관심이나 가졌겠느냐”고 비꼬았다.

업계 내부에선 “공모는 쇼” 소문 파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직전 전략공천 및 낙하산 인사 배제를 뼈대로 한 정치쇄신안을 발표했다”며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서 의원 공천과 김 전 의원 공공기관장 내정은 정치쇄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물론 정치인 출신이라고 공사 사장을 맡지 말라는 법은 없다. 더구나 김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3년여 동안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말이 공모지 에너지 분야 전문가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지도 않은 데다 공정한 기회마저 보장하지 않았으니, 그게 바로 위로성 낙하산 인사 아니냐”고 말했다.

1956년 경기 화성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서울고교와 육군사관학교(36기)를 나와 대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삼원토건을 운영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뎌 2008년 국회에 입성했다. 10·30 재·보궐선거에서 서청원 의원이 출마하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공천 탈락을 받아들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장 공모가 마무리되려면 앞으로 2주 이상은 더 걸릴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위로성 인사는) 이상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다. 나를 ‘챙겨준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입력 2013-11-11 09:57:00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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