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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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쏘울 “미니 쿠퍼, 맞짱 뜨자”

기아차, 5년 만에 2세대 쏘울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서

  • 평창=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3-11-04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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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쏘울 “미니 쿠퍼, 맞짱 뜨자”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의 실내 모습.

    말이 필요 없이 기아자동차(기아차) ‘올 뉴 쏘울’의 경쟁 상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올 뉴 쏘울’ 시승행사장에 BMW ‘미니 쿠퍼’가 나란히 전시됐다. 5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뀐 2세대 쏘울이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시승에 앞서 열린 설명회에서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올 뉴 쏘울은 미니 쿠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성능 및 디자인에 가격은 반값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힘을 줘 말했다.

    이날 시승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출발해 강릉시 정동진을 왕복하는 140여km 구간. 시승에는 1.6ℓ직분사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쏘울 ‘노블레스’ 차량을 이용했다. 최고출력은 132마력, 최대토크는 16.3kg·m, 공인연비는 11.6km/ℓ(복합연비 기준)이다.

    운전석에 앉아 벨트를 착용한 뒤 시동을 걸었다. 엔진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다. 차 내부를 살펴보니 1세대에 비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대시보드 가운데와 양옆에 자리한 스피커는 젊은 감각을 반영했고,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으로 만든 시트는 몸을 편안히 감쌌다. 시야가 확 트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운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세단보다 높은 차체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줬고, 승하차 시에도 적당했다. 천장도 세단보다 높았으며, 사이드미러도 크고 넓었다. 파노라마선루프는 뒷좌석까지 시원하게 열린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실내에서 들리는 엔진음이나 소음, 진동은 크지 않았다. 기아차가 ‘올 뉴 쏘울’을 출시하면서 강조한 정숙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1세대 쏘울 차주들의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을 적극 개선한 결과다. 그러나 소음을 잡으려고 각종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차 무게가 100kg 늘어났다.

    가죽 느낌 ‘기아 향’ 최초 공개도



    고속도로에 올라 직선도로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박차고 나가는 맛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속도계는 우측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가속페달이 끝에 닿을 정도로 속도를 올렸는데도 굉음이나 흔들림이 없었다. 시속 60~80km로 구불구불한 국도를 주행하는 동안 가벼운 듯하지만 무거운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높은 차체에도 좌우 쏠림이 적었고,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에도 덜컹거림을 부드럽게 흡수했다. 순간적인 민첩성이나 연비 면에선 미니 쿠퍼와 비교해 약점도 발견됐다.

    ‘올 뉴 쏘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UVO)2.0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닫거나 에어컨을 켤 수 있으며,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고로 에어백이 터질 경우에는 자동으로 SOS(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고, 차량 도난 시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이 밖에 운행정보와 정기점검 안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445만~2105만 원으로, 미니 쿠퍼 3240만~4100만 원의 절반 정도다. 연간 6000대가 팔리는 인기 수입차 미니 쿠퍼에 맞서는 ‘올 뉴 쏘울’의 질주는 시작됐다. ‘거리의 승자’는 오직 소비자 마음만에 달렸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오감브랜딩 후각 전략의 일환으로 ‘기아 향(KIA Fragrance)’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향은 다양한 원료를 혼합해 세련되고 우아한 가죽 느낌의 향을 담았다. 제품은 실내용 방향제, 차량용 방향제, 향수 등 3가지 타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후각의 기억은 강렬하면서도 오래 남는다”면서 “언제 어디에서든 기아차를 느낄 수 있는 향을 통해 고객과 감성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올 뉴 쏘울 “미니 쿠퍼, 맞짱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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