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05

2013.09.16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3-09-16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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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하 옮김/ 끌리는책/ 302쪽/ 1만6000원

    사람은 모두 창의성을 갖고 태어난다. 어느 특정한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모든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신기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가고 키가 크는 만큼 창의력은 서서히 죽어간다. 어른이 되어서도 창의력이 살아 있는 사람을 우리는 존경하고 부러워한다. 다빈치, 모차르트, 다윈, 아인슈타인, 뉴턴, 파인만, 에디슨, 스티브 잡스 등이 바로 그런 인물들이다. 이들은 일명 천재라고 불리며 혁신적 성과를 이루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의적인 생각이 튀어나오는 것은 인간 특성의 조합과 상호작용의 결과다. 하루아침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간절히 원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말하기와 생각하기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에 창의적인 사람처럼 행동하고 항상 창의적인 사람의 행동을 살펴보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한 실험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인공수정을 하려고 병원을 찾은 여성 가운데 임신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여성의 경우 임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이다. 소망이 심리적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다. 그 결과 관련 있는 대상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게 됐다. 그러나 관련 없는 대상과는 심리적 벽을 만든다. 이 벽을 무너뜨리려면 관련 없는 것들을 합치고 연결 지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개념 뒤섞기’를 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뒤섞는 것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인생은 해가 뜨기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살다 보면 인생은 더하기와 빼기, 곱하기, 나누기이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쿨’하게 받아 넘기며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훨씬 창의적으로 살 수 있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발레하는 수녀님



    원유순 지음/ 장경혜 그림/ 동아일보사/ 216쪽/ 1만1000원

    음악을 좋아하고 춤을 사랑하는 지윤이는 정신지체 1급인 다운증후군 발레리나이다. 발레는 단순한 무용이 아닌, 험한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자 친구이다. 지윤은 발레 하는 수녀님이 되려고 오늘도 힘찬 도약을 준비한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북한군 시크릿 리포트

    유용원 외 지음/ 플래닛미디어/ 396쪽/ 1만9800원

    김정은 체제가 수립된 이후 북한군에 몇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이미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북한의 미사일, 전차, 전투기, 함정 등 각종 무기체계와 비대칭 전력, 사이버 전력 등을 처음 공개한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자기 절제 사회

    대니얼 액스트 지음/ 구계원 옮김/ 민음사/ 402쪽/ 2만5000원

    인간이 이룩한 기술혁신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사회를 건설했고, 개인주의 확산은 각종 사회적 제약들을 없애버려 욕망이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21세기 핵심 키워드는 자기 절제라고 강조한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셸던 월린 지음/ 우석영 옮김/ 후마니타스/ 504쪽/ 2만3000원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을까. 저자는 “사람들은 정·재계 엘리트가 지배하는 주식회사 민주주의 소비자로 전락했다”고 진단한다. 우리는 돈이 지배하는 전도된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내 곁에, 당신

    올리비아 에임스 호블리젤 지음/ 김정희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360쪽/ 1만3000원

    교사인 저자와 교수인 남편 홉이 솔메이트로 살아가던 어느 날, 홉이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는다. 그들은 수없이 좌절했지만 결국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한다. 지난 6년간을 기록한 노부부의 얘기는 감동 그 자체다.

    개념 섞어야 창의성 열린다
    속삭이는 사회 1, 2

    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김남섭 옮김/ 교양인 / 1권 560쪽, 2권 604쪽/ 각 권 2만3000원

    소비에트 억압 체제가 사람들의 일상생활, 인간관계, 가치관과 내면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당사자 목소리로 서술한 책. 생존자 인터뷰는 물론, 무수한 편지와 일기를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간 이들의 숨결까지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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