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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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쇄 돌파! 경제교육 책이 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15년 최장기 베스트셀러

  • 홍현경 동아일보 출판팀 기자 kirincho@donga.com

    입력2013-03-18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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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쇄 돌파! 경제교육 책이 있다
    “매년 1, 2월이면 개정판 언제 나오느냐는 전화가 걸려오곤 해요. 거의 매년 대폭 개정해온 것을 독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어주는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최근 100쇄 인쇄, 30만 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운 경제실용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300문 300답’) 저자 곽해선(55·사진) 경제교육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이 책은 1998년 출간한 이후 15년간 꾸준히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곽 소장은 ‘대기록’ 공을 모두 독자에게 돌렸다.

    그러나 출판계에서는 ‘콘텐츠 힘’에 주목한다. 경제 원리와 현실을 쉽고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풀어낸 덕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대학과 기업, 각종 학습 동아리가 이 책을 경제학 수업 교재 또는 실물경제 학습 참고서로 활용한다. 유수 경제 일간지가 기자 교육 교재로 삼기도 한다.

    곽 소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직원으로 근무하다 유학길에 올라 1997년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MBA를 받고 귀국했다. 그러나 그때 한국은 외환위기가 덮치면서 경제가 국가적 화두였다. 그가 바로 경제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경제교육과 관련 집필 활동을 하기로 결심한 배경이다.

    “외환위기 상황에서 신문, 잡지, 방송만 떠들썩하고 서점은 잠잠한 겁니다. 이웃 일본 같으면 경제 관련 책이 수십 종은 쏟아져 나올 법한 상황인데요. 아직 우리나라 경제·경영서 시장이 미숙했던 거죠. 책을 낼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독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초판 출간 즉시 하루 500부씩 팔려나갔다. 당시 처음 이 책을 만난 뒤 매년 개정판을 구매해 읽는다는 독자 이재혁(47·서울 서초구 잠원동) 씨는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경제를 설명해 이론뿐 아니라 현실 경제에 대한 감까지 길러준다는 점이 좋다. 장별로 구성해 끊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30만 부 판매는 콘텐츠 힘

    ‘300문 300답’이 ‘대박’을 치면서 곽 소장은 경제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아시아생산성기구 객원연구원 등으로 일하며 경제 해설에서 독보적 이력을 쌓았고, KBS 라디오 ‘경제전망대’에서 시사경제 해설을 맡기도 했다.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실용경제서도 다수 집필한 그는 현재도 정부 및 금융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강연 활동을 한다.

    “‘신문기사 따라 투자하면 쪽박 찬다’는 속설이 있는데, 왜 기사를 바탕으로 경제를 풀이했느냐”는 우문을 던지자 현답이 돌아왔다.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으면 투자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다볼 수 있죠.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는 추세니 앞으로 주가가 떨어지겠구나’ 또는 ‘엔저로 돌아섰으니 수출 관련 주가가 영향을 받겠구나’ 하는 식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제기사가 일확천금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어렵게 모은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불리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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