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75

2013.02.18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 김행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입력2013-02-18 09:1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여배우 이영애, 방송인 김나영,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은 그 나름의 재능으로 예능감을 발산 중이다.

    #1 42세 여배우 이영애… 참 곱다! 두 말이 필요할까.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그를 모델로 한 비빔밥 광고를 보니 세월이 참 무색하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SeoKyoungduk)는 2월 14일 “이번엔 이영애 씨가 모델 재능기부를 해주셨어요.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대장금과 비빔밥, 그리고 한복의 절묘한 조화~^^”라는 트위트를 날렸다.

    ‘뉴욕타임스’ 2월 13일자 A섹션 15면에 게재된 ‘BIBIMBAP?(비빔밥?)’ 광고는 이씨가 재능기부를 하고 치킨마루가 광고비를 전액 후원했으며, 디자인 회사 디셀과 비빔밥유랑단이 광고 디자인을 도왔다. 서 교수는 MBC TV ‘무한도전’ 팀과 함께 찍은 비빔밥 영상광고를 2월 7일부터 태국 파타야시 메인 전광판에서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중국과 영국 런던 등 비빔밥 광고 월드투어도 계획 중이다.

    #2 ‘패션’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방송인 김나영 씨(@cubina). 2월 14일 속옷부터 양말까지 스타일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종이인형 놀이 중”이라고 게재했다. 옷, 속옷, 헤어피스, 귀걸이, 팔찌, 양말, 구두, 웨이스트백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꼼꼼한 스타일링인데, 비비드한 컬러감과 독특한 코디가 돋보인다는 평(출처 : 위키트리). 특인 젊은 여인들이 열광 모드다.

    #3 20대도 울고 갈 뒤태? 누굴까. 올해 54세가 되는 정봉주 전 의원(@BBK_Sniper)이다. 그는 2월 10일 트위터에 “설 선물 사진입니다. 몸 만드세요”라며 ‘몸짱’ 뒤태 사진을 올렸다. “몸이 매우 좋다”며 일부 트위터리언이 합성 의혹을 제기하자 “합성이면 제 무덤에 대못을 박으세요”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영애, 김나영, 정봉주 세 인물이 트위터를 달구는 와중에도 홀로 독야청청 빛난 인물은 따로 있다. 누구일까.



    #4 2월 14일을 전후해 SNS에선 “14일은 무슨 날? 밸런타인데이? 아니, 바로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기억하자!”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103년 전인 1910년 2월 14일 안중근 의사가 제1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을 콕 집어낸 것. 사진도 몇 장 곁들였다. 순국 5분 전 어머니가 손수 지어준 옷을 입은 안 의사 모습에 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자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마라. 떳떳하게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라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고, 같은 해 3월 26일 오전 10시 사형이 집행됐다. 그의 나이 32세. 일본 간수가 그의 시신을 뤼순감옥 뒤에 황급히 매장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SNS에서 안 의사는 ‘실재하는 영웅’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