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63

2012.11.19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外

  • 입력2012-11-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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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外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최상한 지음/ 돌베개/ 432쪽/ 2만 원


    조선, 고려, 발해, 신라 역사를 거꾸로 올라가면서 그리스도교의 한반도 전래 역사를 밝힌다. 그리스도교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식 교회 설립연도보다 훨씬 이전에 한반도에 전래됐다. 십자군에 고려인이 포함되고, 개성에는 조지라는 그리스도인이 살았다.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박연준 지음/ 문학동네/ 132쪽/ 8000원




    아버지를 병원에 걸어놓고 나왔다/ 얼굴이 간지럽다// 아버지는 빨간 핏방울을 입술에 묻히고/ 바닥에 스민 듯 잠을 자다/ 개처럼 질질 끌려 이송되었다/ 반항도 안 하고/ 아버지는 나를 잠깐 보더니/ 처제, 하고 불렀다(이하 생략) 시인의 지나온 시간에 슬픔이 켜켜이 쌓였다.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갤리온/ 464쪽/ 1만6000원


    부모와 친구도 몰랐던 어느 여고생의 임신 사실을 대형마트는 알고 있었다. 정교한 습관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패턴을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은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 행동을 연구한다.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소비자 습관이 마케팅의 기본이 됐다.

    복지국가의 정치학

    알레르토 알레시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전용범 옮김/ 생각의힘/ 384쪽/ 1만8000원


    소득 재분배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국가 개입 수준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저자들은 세전 소득, 개방, 그리고 사회적 이동성 같은 경제적 요인들로는 설명이 어렵다고 말한다. 불평등과 가난의 원인을 정치제도와 인종적 이질성으로 보고, 그 역사적 기원을 심층 분석한다.

    빅토리랩

    사샤 아이센버그 지음/ 이은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452쪽/ 1만5000원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이성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거캠프 전술가들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기까지 전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치밀한 각본을 짠다. 종교, 인종, 나이, 학력, 직업 등 유권자 심리를 조종하는 방법을 다룬다.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外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프런티어/ 376쪽/ 1만6000원


    국가, 기업과 결탁한 미국 진보운동의 실체를 폭로한다. 저자는 중산층과 노동자를 대변해야 할 진보세력이 본연의 색깔을 잃고 타락의 길에 접어들면서 중산층 삶이 망가졌고, 생계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미국 진보의 몰락이 우리와 너무 닮았다.

    그대 마음이 부처라네

    이정범 지음/ 김영사/ 288쪽/ 1만2000원


    보조국사 지눌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1158년 황해도 동주군에서 태어난 지눌은 몸이 몹시 허약했다.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병세에 차도가 없자 부모는 마지막 심정으로 불법에 매달린다. 그러자 병이 낫기 시작했고, 지눌은 8세에 사굴산문의 종휘선사 문하로 출가한다.

    꿈보다 열정

    강인식 지음/ 문학동네/ 360쪽/ 1만4800원


    꿈은 20대 청춘만이 꾸는 것은 아니다. 꿈이란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라, 언제나 새롭게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희망이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쉰여덟 퀴즈 영웅 임성모, 인디계의 ‘이본좌’ 가수 이장혁, 외국인 출신 1호 국회의원 이자스민 등 꿈을 향한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사라지고 있습니까

    김종관 지음/ 우듬지/ 224쪽/ 1만2800원


    길을 걷다 마주친 풍경,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계절, 볼수록 행복한 사람들,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 혹은 외로움. 사람에게는 언젠가 잊힐지도 모를, 그래서 멀어지지 않도록 붙잡아두고 싶은 순간이 있다. 영화감독의 말랑말랑한 60가지 시선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지음/ 지여울 옮김/ 글항아리/ 420쪽/ 5만 원


    우리는 지구에 사는 생명을 얼마나 알까. 지구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명이 살아간다. 사진작가이자 곤충학자인 저자는 인간 발길이 닿지 않는 지구의 숨겨진 땅에서 비밀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탐사한다. 태초 풍경과 함께한 생태여행이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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